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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골다공증을 앓은 마자르 여전사? 무기 부장 헝가리 여인 무덤 확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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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eologists in Hungary have made a surprising discovery—a woman buried with weapons, which is the first known case of its kind in the Carpathian Basin. This burial dates back to the 10th century CE, during a time known as the Hungarian Conquest period, when the Magyars, ancestors of modern Hungarians, moved into and took control of the region. The grave is called SH-63 and was found in the Sárrétudvari–Hízóföld Cemetery in eastern Hungary, a site that holds 262 graves from this important time in history. 

헝가리 고고학자들이 최근 이색적인 발굴 성과를 기록했다 하거니와 서기 10세기, 곧 이른바 헝가리 정복 시대Hungarian Conquest period라 해서 마자르 족 Magyars이 헝가리 주류 등장하는 시점에 만든 공동묘지 중 하나에서 무기를 매장한 여성 무덤을 찾았다고 하는 내용이라 

카르파티아 분지Carpathian Basin에서 이런 종류 사례로는 최초로 알려졌다 한다.

 

 

이 무덤을 고고학도들은 SH-63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으니 헝가리 동부 사레투드바리-히조푈드 묘지Sárrétudvari–Hízóföld Cemetery에 자리잡았댄다. 이 공동묘지에서는 이 시기에 집중 매장된 무덤 262기가 있다.

이 발견이 특별한 이유는 중세 전사 문화에서 남녀의 역할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SH-63 무덤에는 화살촉arrowheads은 물론이고 아마도 사브르saber 1점과 같이 남성 전사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무기들이 포함된다. 이른바 궁술 장비를 장착한 여인인 셈이다. 

이는 이곳에 묻힌 여성이 특별한 지위를 지녔거나 심지어 군사 활동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성별은 그 인골을 통한 DNA 분석 결과에 기반한다. 다만 무덤이 매우 독특한 양상인 까닭에 발견자들은 그를 여전사라 부르지는 않는다고.

헝가리 세게드 대학교University of Szeged 생물고고학자bioarchaeologist 발라주 티하니Balázs Tihanyi와 동료들은 2024년 11월 26일 공개된 PLOS One 저널 연구에서 "이 여성의 '직업'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이 여성은 묘지에 무기와 함께 묻힌 다른 사람들과 유사한 생활 방식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유골은 1980년대 초 헝가리 동중부 샤레투드바리-히조폴트(SH) 유적에서 발견된 262구 유골 중 하나다. 헝가리 정복 시대로 추정되는 이 묘지에는 모든 연령대 남녀가 묻혔다.

 

63번 무덤에서 발견된 유골. A) 현재 유골 보존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photo by Luca Kis). B) 63번 무덤 현장 사진(photo taken by Ibolya M Nepper, edited by Luca Kis). Credit: B. Tihanyi et al. PLoS ONE (2024)

 

개중 58곳 무덤에는 활쏘기에 사용된 무기(화살촉, 활통quivers 혹은 활판bow plates)가 묻혔지만, 오직 한 곳에서만 여성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보석류가 함께 발견됐다. 

SH-63으로 명명된 이 특이한 매장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티하니와 동료들은 유골과 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SH-63은 놀라울 정도로 가벼운 뼈를 지닌 고령 여성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골다공증 진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여성 골격에서 여러 군데 치유된 골절상을 발견했다. 오른쪽 상완골이 두 군데 부러졌고, 좌우 견갑골도 부러졌다.

연구팀은 이 골절상이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져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여성이 겪었던 뼈 손상은 SH 묘지의 남성, 특히 무기와 승마 장비와 함께 매장된 남성에게서도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SH-63의 뼈와 관절의 변이를 분석한 결과, 그가 승마와 같은 반복적인 신체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헝가리 정복 시대에 헝가리인(또는 마자르인)은 10세기 초 카르파티아 분지에 도착해 기마 궁술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 통합하거나 정복했다.

연구진은 이 시기 남성 무덤에서는 무기가 자주 발견되는 반면, 여성 무덤에서는 화살촉이 하나만 발견되어 무기보다는 부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여성 무덤에서 발견된 무기가 부적일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63번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1) 화살촉; 2) 종 단추; 3) 은으로 만든 반달 모양 머리고리; 4) 구슬 목걸이; 5) 종 단추 조각; 6) 사슴뿔 모양 활판 (photos taken by Zoltán Faur and edited by Luca Kis). Credit: B. Tihanyi et al. PLoS ONE (2024)

 

하지만 그녀가 전사로 간주될 수 있는지는 "열린 논쟁거리"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동부 대초원 유목 부족에서는 여성들이 자신과 가축을 방어하는 법을 배우고 말을 타기도 했지만, 전사는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이 개체가 카르파티아 분지에서 헝가리 정복 시대에 무기를 사용한 최초의 여성 매장지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더비 대학교University of Derby 생물고고학자 코리 필리펙Kori Filipek은 Live Science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SH-63이 "여성 궁수처럼 간과될 수 있는 성 역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필리펙은 또한 이 새로운 연구는 부장품만으로 생물학적 성별을 구분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음을 강조하며, "SH-63 매장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이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무장' 매장지에 대한 재평가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묘지 자체는 수십 년 전에 발견되었지만, 농경으로 많이 훼손됐다.

우리는 지금껏 발칸반도라 해도 주로 불가리아나 루마니아 쪽에 치중한 고고학 소식을 많이 전했거니와 헝가리 쪽 소식은 상대적으로 희박했다. 간만에 좋은 소식이다. 

헝가리라고 하면 핀란드와 더불어 우리가 괜히 친숙감을 느끼는 존재인데 그네들 언어가 우리랑 아주 비슷한 우랄알타이어 군에 속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심지어 마자르족을 친족이라 느끼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터. 

이상 발굴 소식은 아래에 기댔으며 아울러 함께 참고한 아티클도 첨부한다. 

 

https://www.livescience.com/archaeology/10th-century-woman-buried-with-weapons-in-hungary-is-1st-of-her-kind-but-researchers-are-hesitant-to-call-her-a-warrior

 

10th-century woman buried with weapons in Hungary is 1st of her kind, but researchers are hesitant to call her a warrior

A woman buried with archery equipment in 10th-century Hungary is unusual but may not necessarily have been a warrior.

www.livescience.com

 

https://archaeologymag.com/2025/01/first-medieval-female-burial-with-weapons-hungary/

 

문제의 논문은 

 

Tihanyi B, Maár K, Kis L, Gînguță A, Varga GIB, Kovács B, et al. (2024) ‘But no living man am I’: Bioarchaeological evaluation of the first-known female burial with weapon from the 10th-century-CE Carpathian Basin. PLoS ONE 19(11): e0313963. doi:10.1371/journal.pone.031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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