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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광교산의 또 다른 절터 : 성복동사지(성불사지)

by 서현99 2020. 11. 12.

광교산 서봉사지의 3단 금당지에 오르면 마주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형제봉이다. 이 금당지에서 바라보는 형제봉 풍광은 이곳이 명당일 수 밖에 없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서봉사지 금당지에서 바라 본 형제봉



형제봉 정상에서 서봉사지 반대편인 남동쪽으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도 비교적 큰 절터가 남아 있다. 성불사成佛寺라는 이름이 전해오기도 하지만, 기록이나 문헌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성복동사지 입구
성복동사지 전면 대형축대
축대 세부


2010년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 ‘성복동사지’라고 일컫는다.

2011년부터 이곳에 사찰을 복원하고 싶어하는 분이 계셨다. 불심이 매우 깊었던 그 분의 진정성을 믿고 도와드리고 싶었으나, 지정 문화재가 아닌 까닭에 발굴이나 복원까지 인연이 닿지 못했다.

 

3년 전쯤, 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한참 기분이 이상했다. 며칠 전 작은 민원전화를 받고, 현장 확인을 위해 오늘 3년 만에 성복동사지를 찾았다. 누군가가 관리를 계속 하는 듯 보였지만, 애정을 갖고 관리하던 분이 계실 때만 못해 보였다.


 

사지 내 약수터, 이름은 성불약수터이다.


전체로 좌향은 남동향을 하며 비교적 경사가 큰 골짜기 끝 경사면에 7~8단 축대를 쌓아 대지를 조성했다.

 

전면 대형 축대는 서봉사지 축대와도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축대 오른쪽 끝에는 사찰 운영 당시 배수로 흔적이 아직 남았다. 출토 유물로 보아 고려후기~조선후기까지 운영된 걸로 보인다. 안상이 조각된 석탑 부재가 남아 있는데, 크기가 작은 석탑이었다고 추정한다.

 

 

성복동사지 배수로 흔적
법당 뒤 석축 현황
성복동사지 석탑재


서봉사지 건너 이 광교산의 또 다른 절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시절 인연이 오길 기다리며.

 

온 힘을 다해 붉은 빛을 내뿜고 있는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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