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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EUR(에우르), 무솔리니가 꿈꾼 '영원의 도시(Eternal City)' 로마를 위한 신도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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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



1928년 그의 자서전 끝자락에서 마침내 내가 듣고자 하는 무솔리니 육성을 얻었다.


나는 수도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로마는 이탈리아인의 마음에,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친애하는 영원한 도시다. 그곳은 로마제국 시절에 위대한 도시였다. 그리고 보편적인 빛을 간직해왔다. 그곳은 기독교의 역사적 왕좌이자, 포교의 중심이었다. 로마는 선구적 운명과 역사적 분위기를 가진 도시다. 그곳은 새로운 이탈리아의 수도다. 그곳은 기독교의 왕좌다. 그곳은 전 세계에 법률과 예술을 가르쳐왔다. 그리고 미래에도 역시 가르칠(317쪽) 것이다.


나는 이 장대한 수도를 미술적으로 아름답고, 또 지도자에 의해서 정치적 질서와 부여된 도시로 만드는 데 필요한 재원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오스티아Ostia의 자연항과 그 새로운 도로에 의해 로마는 유럽에서도 가장 잘 정비되고 청정한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고대 로마의 기념비를 분리시켜 놓음으로 해서 고대 로마인과 이탈리아인 사이의 관계는 더욱 아름답고 의미 깊은 것이 되었다. 수도에 다시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거의 재건설하다시피 한 이 작업은 결코 다른 이탈리아 도시를 희생으로 삼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전부 고대 수도의 전형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커다란 존경을 받을 만한 왕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는 페루자, 밀라노, 나폴리, 피렌체, 팔레르모, 볼로냐, 토리노, 제노바 등이다. 하지만 지금은 로마와 그 영원한 영광을 다투려는 도시는 어디에도 없다.(베니토 무솔리니 지음, 김진언 옮김, 《무솔리니 나의 자서전》, 현인, 2015, 318쪽)


EUR



이런 생각을 무솔리니 자신이 구현한 것이 바로 로마 신도시인 EUR(에우르) 건설이었다. 저에서 드러나듯이 로마 중심은 고대 로마도시 유적 중심으로 꾸미되, 그 보존을 위해 그곳 주민들은 신도시로 이주케 한다는 것이었다. 이 구상은 실현에 이르지는 못했다. 2차세계대전에서 이태리가 패전하고, 무솔리니 역시 패망한 까닭이다. 


하지만 그가 꿈꾼 EUR는 살아남아, 아직 완전치는 못한 모습이나 EUR로 되살아났다. EUR 위치와 범위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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