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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벌소리 요란스럽다.
정구지 꿀은 맛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벌이 달라드는 걸 보니 당분이 아주 많은가 보다.

꿀이 없는 꽃에 벌이 달라드는 법은 없다.
엄마가 말한다.
정구지 뜯어 진경이한테 보낸다는 걸 깜빡했다
고. 진경이는 막내누님 딸로 외손녀다.

휴가 맞아 김천 내려오니 마침 지 남편이랑 와 있다가 어제 먼저 상경했다.

정구지 옆엔 칡덩굴 치렁치렁
살피니 그 특유한 보라색 꽃이 한창이다.
요샌 저 꽃을 튀겨 먹기도 하던데 저 이쁜 걸 어찌 튀긱고 우거적우거적 씹는단 말인가?
완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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