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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 질그릇 생산 체계 미싱링크를 채운 영암 마산리 가마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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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류 출토 유물




전남 영암군 군서면 마산리 토기 요지窯址[가마터]에서 7∼8세기 통일신라시대 가마터가 확인됐다고 조사 의뢰처인 영암군과 조사단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1일 밝혔다.

조사단은 '전남도 역사문화권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곳 마산리 산33-1번지 일대를 시굴조사한 결과 10여 기에 이르는 가마 흔적과 유물 퇴적층이 밀집 분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가마는 출토 유물 중 항아리 등지에서 통일신라 그릇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인 점줄무늬[점열문點列文]와 물결무늬[파상문波狀紋], 줄무늬[선문線紋]과 인화문印花紋 등이 확인되는 점을 주된 근거로 삼아 이들 질그릇 만들기 가마들이 저 무렵에 운영되었음을 받침한다. 

얕은 산인 가삼봉(104.4m) 기준으로 남쪽으로 900m 떨어진 언덕 동쪽 비탈에 위치한 이곳 마산리 가마 밀집지역은 2021년 문화재청이 지원한 긴급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존재를 알렸고 이듬해 발굴조사가 있었다.

올해 조사는 가마터가 존재하는 전체 범위 확인에 역점을 두었다. 


가마 흔적 홀라당 깐 듯



이번 조사에서는 높이 50cm를 넘는 대형 항아리[대호大壺]와 다른 작은 항아리, 벼루, 무슨 형상을 본뜬 질그릇 등이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을 통해 3세기 이래 10세기에 이르는 영산강 유역 질그릇 생산 체계와 그 변화 양상을 엿볼 수 있게 됐다고 의미 평가를 한다.

운영 시기를 볼 때 기존 영산강 유역 가마들이 3∼6세기 중엽에 해당하는 삼국시대라면, 같은 영암 구림지 가마터가 나말 여초기인 9∼10세기임을 볼 적에 그 중간 고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곳 마산리 가마터는 그 미싱링크를 채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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