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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Who in Ancient Korea

지은(知恩)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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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권 제48(열전 제8) 효녀 지은 : 효녀 지은(知恩)은 한기부(韓部) 백성 연권(連權)의 딸이다.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러웠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나이 32세가 되도록 시집을 가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문안드리며[定省] 곁을 떠나지 않았다. 봉양할 것이 없으면 때로는 품팔이도 하고 또는 돌아다니며 밥을 빌어다가 봉양하였다. 그러한 날이 오래 되어 고달픔을 이기지 못하여 부자집에 가서 몸을 팔아 종이 되기로 하고 쌀 10여 섬을 마련하였다. 온 종일 그 주인 집에 가서 일을 하여주고 저녁에는 밥을 지어 가지고 와서 봉양하였다. 이와 같이 하기를 3∼4일이 지나자 그 어머니가 딸에게 말하기를 “지난 날의 식사는 거칠었으나 밥 맛이 달았는데 지금 식사는 좋으나 맛이 옛 같지 않으며, 간장을 칼날로 찌르는 것 같으니 이 어쩐 일이냐?” 하였다. 이에 딸이 사실대로 아뢰니 어머니가 말하기를 “나때문에 너를 남의 종으로 만들었구나! 차라리 빨리 죽는 것이 낫겠다.” 하고 소리를 내어 크게 우니 딸도 울어 그 슬픔이 길가는 사람을 감동시켰다. 그때 효종랑(孝宗郞)이 놀러 나갔다가 이를 보고 집에 돌아와 부모에게 청하여 집의 곡식 100섬과 옷가지를 실어다 주었다. 또 종으로 산 주인에게 보상하고 양인으로 만들어 주니 그의 낭도 수천 명이 각각 곡식 한 섬씩을 내어 도와주었다. 대왕이 이 소식을 듣고 조(租) 500섬, 집 한 채를 내려주고 잡역을 면제시켜 주었다. 집에 곡식이 많았으므로 빼앗거나 훔쳐 가는 자가 있을 것을 염려하여 담당 관청에 명하여 군대를 보내 교대로 지키게 하였고 그 마을을 표하여 ‘효양방(孝養坊)’이라 하였다. 이어서 표를 올려 그 아름다움을 당나라 황실에 올려 아뢰었다. 효종은 당시 제3재상 서발한(舒發翰) 인경(仁慶)의 아들로 어릴 적 이름은 화달(化達)이었다. 왕이 말하기를 “그는 비록 어린 나이라고는 하지만 문득 인격이 완성된 어른처럼 보인다.” 하고 곧 자기 형 헌강왕의 딸을 아내로 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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