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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통섭학은 만물박사가 아니다

by 초야잠필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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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생각에는 이렇다. 

통섭학이란 학제를 넘나든다는 뜻이라, 

이 세상 온갖 문제를 다 건드리고 다니기 쉽다. 

그런데-.  

사람의 타고난 유한한 능력과 수명으로

이 세상 모든 문제를 다 건드리는 일이 가능이나 하겠냐 이거다. 

특히 다 건드릴 수 있다고 치더라도 

그 쪽 한 분야만 죽도록 파는 사람들 수준을 넘어갈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 작업은 잘못하다가는 온갖 문제 다 건드리면서도 전문성을 상실하기 십상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통섭학의 승패는, 

전문적으로 파고들어간 역량 있는 각 분야 연구자 작업을 

통섭학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 정수를 빼서 자신의 연구주제에 도입할 수 있는가, 

여기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로부터 정수를 추출할 수 있는 능력, 

여기에 통섭학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말이다. 

작업이 이런 방향으로 수행되어야

비로소 통섭학자는 만물박사 수준을 넘어 

제3의 뭔가를 창조하는 수준에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알아듣고 정수를 추출하는 능력, 이것이 통섭학자 제일의 덕목이고, 

성패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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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학자Interdisciplinarian로서의 재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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