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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011로 남은 사람들, 결국 효용성 제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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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렇지 아니하지만, 기자 시절에는 나는 그런 대로 명함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 꼭 그리 실천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명함은 받은 그 자리에서 입력하는 버릇이 있었다. 

물론 이것도 휴대폰 번호 저장이 없던 시절에는 따로 명함록을 한글파일로 작성해 저장하곤 했거니와, 명함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기자는 결국 이 연락처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 버릇이 몸에 밴 까닭에 지금도 휴대폰에 저장된 명함 목록이 가장 많은 축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인생도 결국은 쫑이 나기 마련이라, 현직을 떠나면서 그 효용성은 급격히 상실한다. 

그러다가 아주 가끔씩 그렇게 알아둔 사람들을 연락할 필요가 생기기도 하거니와, 그런 사람을 검색하면 놀랍게도 011, 017, 019로 저장된 사람들이 뜬다.

010이라도 해도 그 어중간에 일대 변화가 있어 바뀐 사람이 많다. 

결국 연락이 닿지 아니하는 저런 사람들은 평소에도 연락이 거의 없었고, 또 현직을 떠난 이후에는 효용을 상실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되겠거니와, 그래 연락처가 아무리 많은들 무얼하겠으며, 내가 살아가는데 '돈'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많은 이가 늙어서 그런 말을 하거니와, 언제건 연락 주고 받으며 넋두리하며 한 잔 빨기도 하며, 가끔은 여행을 하는 친구는 딱 한 명이면 족하다 한다. 그렇다, 늙어가면 진짜로 저 말을 절감한다. 

실로 간만에 누군가가 생각나, 문자라도 안부를 물을까 하면서 전화번호부를 검색하는데 011로 뜨는 장면을 목도하고선 격발하는 그 무엇이 있어 한 줄 초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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