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샌디 오스터, Phys.org

2023년, 독일 북부 잔잔한 석호lagoon인 그라이프스발트 만Bay of Greifswald에서 해저 가스관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으로 잠수부들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잠수부들이 더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수록 예상치 못한 것들을 발견했다. 신발 밑창, 도르래, 그리고 녹슨 닻이었다.
그들은 약 400년 전에 건조되었으며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난파선 한 척을 발견했다.
국제 해양 고고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에 발표된 예비 보고서는 긴급 구조 발굴 작업 결과를 소개한다.



비록 배 잔해는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이번 발견은 한때 발트해 이 해역을 누비던 배에 대한 작은 단서를 제공한다.
"사진 속 유물들을 봤을 때, 난파선에서 나온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르샤바 대학교 수중 고고학자 미하우 그라보프스키Michał Grabowski는 이렇게 말했다.

준설선dredger과의 싸움
송유관 준설이 임박한 상황에서 고고학자들은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5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12일 남짓한 기간 동안 22번 잠수를 감행해 최대한 많은 유물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려 애썼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난파선은 수심 약 7.5미터(25피트) 부드럽고 진흙이 많은 해저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주변 해수가 탁해졌다.
갑판에 올라간 팀은 발견물을 기록하고 추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인근 임시 저장소에 서둘러 옮겨 놓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인양하려고 노력했지만, 난파선 대부분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선체는 약 7.5미터 길이 외판 조각 하나와 해저에 흩어진 골조 및 목재 파편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개별 조각들은 연구원들에게 난파선 정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

파도 아래 묻힌 타임캡슐
지붕 널빤지처럼 선체 판자들은 하나씩 겹쳐 쌓은 후 철못으로 고정하고, 틈새는 타르와 동물 털을 섞은 혼합물로 메웠다.
이러한 기법을 클링커 공법clinker construction이라고 한다.
하지만 배의 정확한 연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나이테를 분석해야 했다.
배의 목재 중 하나에 보존된 나이테를 통해 연구진은 배를 만드는 데 사용된 나무 중 하나가 1626년에서 1639년 사이에 벌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연구진은 나무 개머리판wooden stocks, 밧줄, 통나무 조각, 그리고 배의 빌지 펌프bilge pump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속이 빈 참나무 줄기 등 60점 이상 유물을 발견했다고 연구 저자들은 밝혔다.
흥미롭게도, 튜더 왕조 시대 전함 메리 로즈Mary Rose 호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손 드릴 손잡이handle of a hand drill를 포함한 목공 도구들도 발견되었다.

이는 이 오래된 클링커 선체가 장거리 항해에 필요한 작업 시설을 갖추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선원들 개인 소지품은 신발 밑창 두 개와 꿰맨 가죽 끈 하나 등 몇 점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선원들이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양이나 염소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뼈도 수습되었다.
하지만 연구진을 당혹스럽게 하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구멍이 여러 개 뚫린 납작한 점토 벽돌이 참나무 블록 안에 박혀 있었다.
이와 같은 물건은 다른 곳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 용도를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벽돌은 끌이나 드릴 비트drill bits처럼 무뎌진 오래된 도구를 갈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게 뭔지 전혀 몰랐지만, 꼭 이 미스터리를 풀고 싶었습니다." 그라보프스키는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풀고 싶습니다."
이 배가 침몰한 원인 역시 수수께끼다.
배 목재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보아 화재가 배의 침몰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닻 두 개와 닻을 내릴 때 사용하는 부표buoy type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배가 침몰하기 전에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라보프스키는 지나친 해석을 경계한다. "추측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역사를 만들어낼 위험이 있습니다."

난파선 잔해가 더 발견되지 않는 한, 이 배의 정체, 모항, 그리고 목적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이번 연구는 난파선 잔해가 발견 지점 동쪽, 이전에는 탐사되지 않은 지역에 더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배는 그라이프스발트 만에서 발견된 수십 척 다른 난파선과 함께 발견되었다.
해상 가스, 석유,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수중에서 이상 징후들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상 징후들은 결국 난파선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난파선들은 대부분 프로젝트 계획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어 제대로 된 발굴 작업이 가능했지만, 예상치 못한 발견도 종종 발생한다고 연구는 밝혔다.

새롭게 발견되는 난파선들은 그라이프스발트 만에서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해상 무역사를 새롭게 조명해 준다. 그라이프스발트 만은 한때 얼음으로 뒤덮인 발트해와 유럽을 가로지르는 오데르 강Oder River을 잇는 관문이었다.
결국 송유관은 다른 경로로 변경되었고, 난파선 잔해는 모래주머니로 덮였다.
이제 그 모래주머니들은 그라보스키가 '타임캡슐'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호한다.
"마치 작은 타임캡슐 같아요." 그라보스키는 말했다.
"그것은 훨씬 더 큰 그림, 즉 그라이프스발트 만의 해양 역사를 이루는 작은 퍼즐 조각이죠. 이런 작은 조각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더 큰 이야기들을 알아내거나 그림의 큰 조각들을 연결할 수 없었을 겁니다."
More information
Michał Konrad Grabowski, A 17th-Century AD Clinker-Built Vessel from the Bay of Greifswald, Germany: Preliminary Report on the Peenemündung, Fpl. 142 Shipwreck Investiga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Nautical Archaeology (2026). DOI: 10.1080/10572414.2026.27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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