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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뱀인듯 도마뱀인듯 아리까리 쥐라기 파충류 발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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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과 뱀 특징을 모두 지닌 쥐라기 새로운 종, 브레우그나테어 엘골렌시스Breugnathair elgolensis 복원도. 사진 제공: Mick Ellison/AMNH

 
쥐라기 파충류 화석 발견, 뱀과 도마뱀의 모호한 경계

by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약 1억 6,700만 년 전에 산 갈고리 모양 이빨을 지닌 도마뱀hook-toothed lizard 종이 발견되었다.

이 도마뱀은 뱀과 도마뱀붙이geckos(두 종 모두 매우 먼 친척)에서 볼 수 있는 혼란스러운 특징을 모두 지닌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비교적 완전한 화석 도마뱀 중 하나인 이 쥐라기 표본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프랑스 국립 박물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여러 나라 과학자가 다국적 협력을 통해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보고됐다.

이 종은 발견 장소인 스코틀랜드 스카이Skye 섬 이름을 따서 "엘골의 가짜 뱀false snake of Elgol"이라는 뜻의 게일어 학명 브레우그나테어 엘골렌시스Breugnathair elgolensis로 명명되었다.

Breugnathair[브레우그나타이르?]는 현대의 비단뱀pythons과 비슷한 뱀과 같은 턱과 갈고리 모양 굽은 이빨이 있었고, 도마뱀의 짧은 몸통과 완전한 형태의 사지를 지녔다.

"뱀은 도마뱀과 유사한 조상으로부터 길고 사지가 없는 몸을 진화한 놀라운 동물이다"라고 미국 자연사 박물관 고생물학부 매콜리 큐레이터Macaulay Curator이자 이 연구 주저자인 로저 벤슨Roger Benson은 말했다. [Macaulay Curator? 이 기금 지원을 받는 큐레이터 아닌가 한다.] 

"브루그나테어는 이빨과 턱에서 뱀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원시적입니다. 이는 뱀의 조상이 우리가 예상한 것과 매우 달랐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뱀과 유사한 포식 습관이 원시적이고 멸종된 집단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도마뱀과 뱀은 함께 비늘목(squamates)이라는 그룹을 형성한다.

브루그나테어는 이전에는 단편적인 화석으로만 알려진 파비랍토르과(Parviraptoridae)라는 멸종된 포식성 비늘목의 새로운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이전 연구에서는 도마뱀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뼈와 근접하여 뱀과 유사한 이빨을 가진 뼈가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너무나 달라 보였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두 가지가 서로 다른 동물의 것이라고 믿었다.

Breugnathair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반박하며, 뱀과 도마뱀붙이의 특징이 단일 동물에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유류를 먹는 Breugnathair 복원도. 사진 제공: Mick Ellison/AMNH


Breugnathair는 2016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의 스티그 월시 Stig Walsh가 벤슨 등과 함께 스카이섬 탐사를 진행하던 중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 후 거의 10년 동안 표본을 준비하고,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시설에서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고출력 X선을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이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수잔 에반스Susan Evans는 "스카이 섬의 쥐라기 화석 퇴적물은 도마뱀을 포함한 여러 생물 군의 초기 진화를 이해하는 데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도마뱀은 이 시기에 분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가 파비랍토르과 공룡parviraptorids을 처음 기술한 것은 약 30년 전, 단편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마치 몇 개의 조각으로 원래 그림을 완성한 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야 퍼즐 상자의 윗부분을 발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새로운 표본에서 볼 수 있듯이, 파비랍토르과 공룡에서 발견되는 원시적이고 특화환 특징들의 모자이크는 진화의 경로가 예측 불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Breugnathair elgolensis 복원도. 출처: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브레넌 스토커만스


머리부터 꼬리까지 거의 16인치(약 40cm)에 달하는 Breugnathair는 이 생태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 중 하나였으며, 작은 도마뱀, 초기 포유류, 그리고 어린 공룡과 같은 다른 척추동물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도마뱀이 뱀의 조상일까?

이 도마뱀은 매우 특이한 특징들을 지녀 초기 비늘류 진화squamate evolution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다른 화석들이 드물기 때문에 연구진은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모든 도마뱀과 뱀의 조상인 줄기비늘류stem-squamate['공통조상이라는 의미인듯]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화석은 뱀과 같은 이빨과 턱을 독립적으로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벤슨은 "이 화석은 우리에게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화석은 뱀의 기원을 밝혀낼 가능성에 대해 더욱 흥분하게 합니다."

More information: Roger Benson, Mosaic anatomy in an early fossil squamate,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9566-y. http://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566-y

Journal information: Nature 
Provided by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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