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쐐기 문자 점토판과 이집트 상형 문자에는 태양, 별, 행성 위치가 언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세계 여러 지역 고대 건축물은 동서남북 네 방향이나 천체를 향해 정렬되어 있거나 직접적으로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천문학 역사가인 마이클 호킨Michael Horkin은 최근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북아프리카에서 발견된 2,000개 신석기 시대 무덤을 목록화하고 1,000개 이상 다른 무덤을 조사했다.
영국 왕립 천문학회Royal Astronomical Society에서 발표된 그의 논문은 기원전 1000년 이전에 세운 수천 개 신석기 시대 건축물이 태양이나 주요 별자리를 향하도록 지었음을 지적한다.
이번 연구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고고천문학자 E.C. 크루프Krupp,는 "이는 이러한 기념물 건설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 특정한 사회적 조직과 천체 관측 체계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호킨은 연구의 한 부분에 대해 "고대인들은 글을 읽고 쓸 줄 몰랐기 때문에 그들이 별자리를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고대 및 미지 문화에 대해서는 문맹이라는 가정이 일반적이지만, 천문학적 좌표에 맞춰 정확하게 건설되고 정렬된 수많은 거석 구조물, 돌멘, 돌무덤cairns, 헨지henges (스톤헨지처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프라이어Prior'가 '원시적Primitive'을 의미한다는 믿음
만약 신화에 따르면 인간이 정기적으로 별을 읽고, 지구와 하늘과 교감하며, 종이 위 기호가 아닌 자연이라는 책을 통해 연구한 시대가 있었다면, 우리는 그들이 문맹이었다고 정말로 말할 수 있을까?
초기 문해력이 있는 탐험가들조차 피라미드, 이집트 신전 유적, 그리고 다른 고대 거석 구조물에 내재된 천문학적 정렬astronomical alignments과 수학적 특징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것들을 지은 사람들이 후대 그리스인들, 특히 로마인들보다 더 원시적이었을 것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아무도 천체 계산을 필요로 하는 건축적 특징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19세기 후반, 저명한 영국 천문학자 노먼 로키어 경Sir Norman Lockyer이 전 세계 고대 사원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많은 천문학적 정렬 현상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대부분 고고학자는 이러한 관찰 결과를 단순한 우연의 일치나 원시적인 종교적 신념의 구조적 특징으로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대피라미드의 천문학적 정렬과 수학적 묘수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석 유적 중 하나인 스톤헨지(현재는 일식 예측에 활용될 수 있음이 알려져 있음)에서 천체 정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이처럼 천문학적 정렬과 하지, 춘분, 추분, 그리고 기타 천체 현상 사이 연관성을 밝히려는 노력이 부족했기에, 사원들의 정렬과 동지, 춘분, 추분, 그리고 기타 천체 현상 사이에 숨은 중요한 단서들은 완전히 간과되었고 수 세기 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오늘날에도 많은 고고학자는 이러한 천문학적 정보가 고대 문명에 대한 기존 해석과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한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정교한 천문학, 수학, 그리고 다른 고등 과학이 고대 건축물에 실제로 접목되었다는 명백한 증거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연구 대상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이집트 기자에 있는 대피라미드다.
로마인이나 그리스인이 지은 어떤 건축물보다도 크고, 지금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석조 건축물이다.
원래 흰색(혹은 금색) 꼭대기 돌과 석회암으로 된 측면을 지닌 이 피라미드는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놀라운 광경이었을 것이다(일부 고대인은 이를 "빛"이라고 불렀다).
이 피라미드는 지구 자전 방향과 1/20도 이내 오차로 정확하게 정렬되어 있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피라미드 거대한 밑면은 1cm 이내 오차로 수평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놀라운 업적을 돌망치로 이루어냈다는 이야기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J. H. 콜Cole은 현대 측량 기술을 사용해 피라미드를 정확하게 측정했으며, 둘레와 높이 비율이 구의 비율(원주파수 π의 2배)과 완벽하게 일치함을 발견했다.
피터 톰킨스Peter Tompkins는 그의 저서 『대피라미드의 비밀Secrets of the Great Pyramid』에서 여러 가지 수학적 표현을 제시한다.
대피라미드 표면적을 밑면적으로 나누면 황금비golden mean (1.618)에 매우 가까운 값이 나오는데, 이는 "예술과 건축에서 유명한 비율"이다.
또한 그는 세 개 대피라미드가 배치된 모습이 동서남북 방향에 맞춘 직사각형 안에 정확히 들어맞으며, 그 크기는 가로 1414큐빗cubits , 세로 1732큐빗으로 "각각 2와 3의 제곱근을 1000배한 값"임을 보여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1993년 로버트 바우발Robert Bauval (피라미드에 관한 여러 권 책을 공동 저술한 학자)이 기자 고원Giza Plateau에 있는 세 개 주요 피라미드가 이집트인들에게 중요한 별자리인 오리온자리 세 개 허리띠 별을 거울처럼 반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바우발을 비롯한 여러 학자는 대피라미드에서 왕과 왕비 방에서 뻗어 나온 통로들 또한 별자리 배열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돌을 정확한 각도로 깎고, 주요 천문학적 좌표(세차 운동 때문에 대부분 별이 그 위치에서 보이지 않을 때 계산해야 함)와 일치하는 대각선 통로를 이루도록 배치하고, 수백만 개 돌(일부는 최대 70톤에 달함)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조물에 박아 넣고, 이 모든 것을 돌보다 단단한 도구나 기구, 수학 계산, 심지어 바퀴조차 없이 해냈다는 것은 "원시" 문화라고 하기에는 실로 놀라운 업적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단순한 가정이 틀렸을지도 모른다.
초기 고대 문명의 흔적?
이집트를 비롯한 여러 고대 문명 유적이 던지는 큰 수수께끼 중 하나는 이 문명들이 마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이집트 대피라미드는 이러한 신비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건설된 것으로 여겨진다.
작가이자 반체제 이집트학자인 존 앤서니 웨스트John Anthony West는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고대 문명에 대한 증거는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모두 초기에 전성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거의 모든 문명에 대홍수 신화가 있고, 거의 모든 문명이 과거, 즉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훨씬 더 계몽되고 발전한 황금시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메소포타미아가 발굴되고 성경에 나오는 왕가와 도시 이름 중 일부가 실제 역사적 장소로 확인되면서, 구약 성경 이야기뿐 아니라 선사 시대 다른 신화와 전설들을 더욱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와 같은 규모 대홍수가 실제로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노아의 방주처럼 모든 것이 거의 사라질 뻔한 대홍수 말이다.
이야기와 정확히 똑같이 일어나지는 않았더라도, 세계 일부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이전 문명 흔적을 대부분 지워버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5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에서 어떻게 문명이 갑자기 생겨날 수 있었을까?
식물은 뿌리째 잘려나갔을지 몰라도 뿌리는 여전히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상은 월터 크루텐든Walter Cruttenden 의 저서 '신화와 시간의 잃어버린 별Lost Star of Myth and Time' 1장: 천문학적 배열Astronomical Alignments에서 발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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