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3,000년 전 에콰도르 아메리카 원주민 남성 얼굴 복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9.
반응형

에콰도르 침보라소 지역에서 3,000년 전을 살다간 남성 얼굴 복원. 출처: UNACH


3천 년 전 에콰도르 안데스 산맥에서 사망한 남성 얼굴이 복원되었다.

국제 연구팀은 현재 에콰도르 침보라소Chimborazo 지역에 산 수렵채집인 푸닌-2 두개골[Punín-2 skull]을 디지털 얼굴 복원facial reconstruction했으며, 복원된 얼굴은 그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이번 복원으로 한때 다른 대륙에서 온 것으로 간주된 두개골을 둘러싼 100년 묵은 논쟁이 종식되었으며, 그의 후손들 또한 이를 인정했다. 

침보라소 지역 푸닌Punín 마을 근처 라구나 데 콜타(Laguna de Colta)에서 푸닌-1과 푸닌-2 두개골이 발견되었다(David Ceballos/CC BY-SA 2.0).


백년 묵은 논쟁의 중심에 선 두개골

침보라소 국립대학Universidad Nacional de Chimborazo에 따르면, 푸닌-2 두개골은 1974년 침보라소 지방 푸닌Punín 마을 근처 계곡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아니다.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 보도에 따르면, 1923년 뉴욕 자연사 박물관 탐사대가 같은 계곡에서 유사한 두개골인 푸닌-1을 발견했다.

당시 일부 연구자는 첫 번째 두개골의 두꺼운 눈썹뼈가 고풍스럽다고 판단했고, 1925년 해부학자 루이스 설리번Louis Sullivan과 마일로 헬먼Milo Hellman은 이 푸닌 두개골Punín calvarium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제기된 의견은 두개골이 오세아니아계 조상Oceanic ancestry을 나타내며, 고대에 호주나 태평양 섬 사람들과 접촉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었다.

두개골을 포함하는 퇴적층이 현생 인류보다 앞선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뼈가 호모 에렉투스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멸종된 친척의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후속 지질학 연구를 통해 이러한 해석은 뒤집혔고, 새로운 얼굴 복원 결과는 이 두개골이 마지막 빙하기에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한 북시베리아인과 동아시아인 후손인 순수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의 현생 인류임을 확인했다. 

에콰도르 문화유산부 산하 침보라소 국립대학교(UNACH)에서 푸닌 2 유적 조사 프로젝트 착수

 
뼈만으로 얼굴 재구성하기

영국의 독립 법의학 두개안면 인류학자independent forensic craniofacial anthropologist인 크리스토퍼 린Christopher Rynn은 이 두개골의 기원에 대해 의도적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얻어, 얼굴 형태를 예측이 아닌 뼈 자체에 의존해 재구성했다.

그는 침보라소 국립대학 헥토르 플로레스-프랑코Héctor Flores-Franco 교수와 함께 맨체스터 방법Manchester Method을 사용했다.

맨체스터 방법은 1970년대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개발한 기술로, 디지털 모델링과 부분적인 밀랍 복원, 연조직 두께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는 고대 인류의 놀라운 복원 작업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접근 방식이다. 

이 남성은 사망 당시 약 50세였으며, 길쭉한 두개골과 약 1,455 세제곱센티미터 뇌 용량이었다.

두개골과 함께 발견된 뼈 조각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약 3,190년 전으로 나왔지만, 대학 측은 이 측정이 두개골에 직접 수행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린은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신호들이 이 연구를 흥미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푸닌-2는 정면에서 보면 동아시아인 두개골과 비슷하지만, 측면에서 보면 전혀 다르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두개골 모양이 인구 집단마다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푸닌-2 두개골 디지털 얼굴 복원 결과는 3,000년도 더 전에 사망한 약 50세 아메리카 원주민 남성 모습이다 (크리스 린 박사).


머리 모양은 후손들이 선택

뼈로는 피부색, 머리카락 색깔, 머리 모양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지역 자료에 의존했다.

복원에 사용한 머리 모양과 머리카락 색깔은 침보라소 지역 지역 개발 시대 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린 박사는 또한 현재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 즉 푸닌-2 후손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들의 의견이 얼굴 복원에 반영되었다.

"머리 모양은 매우 구체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 잘못되면 다른 부족처럼 보일 것입니다." 

초기 버전에서는 남성의 눈이 동아시아 두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약간 돌출되어 있었다.

현지인들 의견을 반영하여 린은 눈을 더 깊숙이 배치했고, 그 결과 확연히 아메리카 원주민 얼굴을 만들어냈다.

그는 결과물을 공유하며 "이것은 그들의 실제 조상의 초상화"라고 말했다.

"그들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머리카락을 이식한 실물 흉상은 2027년 초 대학에서 완성될 예정이다. 

고대 DNA가 앞으로 밝혀낼 수 있는 것

디지털 얼굴은 시작에 불과하다.

린과 그의 동료들은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된 푸닌-1 두개골을 복원하고 두 개체의 고대 DNA 분석을 시도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

린은 "DNA는 우리에게 진정한 유전적 계보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개골이 발견된 협곡ravine은 그 자체로 복잡한 역사를 지닌다.
이곳에서는 매머드, 고대 말, 거대 땅늘보의 플라이스토세 화석도 발견되었으며, 침식 작용으로 인해 훨씬 오래된 뼈들이 훨씬 후대의 인류 유해와 섞인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에 이 프로젝트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두개골 3D 스캔에 기술 지원을 제공한 에콰도르 국립문화유산연구소는 이 작업을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설명하며, 이는 안데스 산맥 다른 지역 공동체들이 오랫동안 고대 망자들을 보살피고 그들의 조상으로 여긴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에콰도르 고고학은 정글 숲 아래 숨은 선사 시대 유적부터 에콰도르 최초의 암벽화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놀라운 발견을 하는 중이다.

반세기 동안 분석하기 어려운 두개골로만 알려진 한 남성이 이제 그의 후손들에게 조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