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0여 년 전 고대 이베리아 정착지 외곽에 묻힌 두 남성의 폭력적인 죽음은 고고학자들에게 로마 이전 스페인의 처벌, 의례, 그리고 사회 통제에 대한 드문 통찰력을 제공한다.
스페인 중부 세로 데 라스 카베사스Cerro de las Cabezas에서 발견된 이 특이한 매장지는 극한 폭력extreme violence 흔적과 함께 시신 주변에 놓인 여섯 개 커다란 붉은 사슴 뿔red deer antlers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 발견이 이베리아 고고학 기록에서 유례가 없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시우다드 레알Ciudad Real의 발데페냐스Valdepeñas 인근 세로 데 라스 카베사스에 위치한 철기 시대 오피둠oppidum 유적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에 초점을 맞춘다.
이 유적은 기원전 3세기 말 또는 2세기 초, 정착지 마지막 시기에 조성되었다.

당시 이베리아인들 일반적인 매장 방식과는 달리, 두 남성 유골은 화장되지 않았다.
대신, 무덤이나 매장 구조물, 장례 용품 없이 시신이 온전한 상태로 정착지 남쪽 방어벽 옆에 방치되었다.
화장은 기원전 6세기에서 1세기 사이 이베리아 공동체에서 일반적인 매장 방식이었다.
화장한 유골은 보통 정해진 의식에 따라 공동묘지 안 항아리에 안치되었다.
이러한 전통에서 벗어난 두 남성 완전한 유골이 발견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연구진은 두 남성 모두 해부학적 자세 그대로 발견되었는데, 이는 그들이 사망 직후 매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시신들은 조심스럽게 묻힌 것이 아니라 급하게 묻힌 것으로 보인다.
매장 구덩이burial pit는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 토양으로 보아 매장 직후 바로 덮인 것으로 추정한다.
A와 B로 명명된 두 남성은 모두 폭력적인 죽음을 맞았다.
35세에서 45세 사이로 추정되는 A는 사망 몇 주 전 이마에 심한 타격을 입었지만 살아남았다.
두개골 부상은 이미 아물기 시작한 상태였다.
그는 이후 날카로운 무기로 오른쪽 허벅지 뼈를 강하게 베여 사망했다.
이 공격은 대퇴골 깊숙이 절단되고 주요 혈관이 끊어져 치명적인 출혈을 일으켰다.
뼈 손상으로 보아 무기가 박혔다가 뽑힌 것으로 보인다.
약 40~59세로 추정되는 B는 사망 직전 또는 직후에 참수된decapitated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 턱뼈, 그리고 목 윗부분 척추뼈는 매장 당시 연조직으로 연결된 상태였다.
머리는 시신에서 약 40cm 떨어진 곳에, 매장지 맨 위쪽에서 왼쪽 팔 위에 놓여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위치가 매장 후 자연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매장 순서 또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사슴 뿔 몇 개가 놓였다. 그 위에 A 시신이 안치되었고, 이어서 B가 안치되었는데, 그의 시신이 A 일부를 덮었다.
그 후 시신 위에 사슴 뿔을 더 쌓은 뒤, 잘린 머리를 조심스럽게 제자리에 놓았다.
발견된 유물 중 가장 특이한 것은 붉은 사슴 뿔 여섯 개다. 어떤 것은 길이가 1미터가 넘었다.
사슴 뿔은 철기 시대 이베리아 사회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으며, 도구나 위신을 나타내는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켈트족과 켈트-이베리아족 유적에서도 벽과 건물 아래에서 유사한 사슴뿔 매장지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보호 또는 기초 제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전 이베리아 유적에서는 사슴뿔이 이처럼 인골과 함께 매장된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뼈와 치아에 보존된 안정 동위원소도 분석했다.
A 개체 탄소 및 질소 값은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큰 변화 없이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했음을 보여준다.
산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 두 남성은 동위원소 특징이 다른 지역 물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서로 다른 생활사를 지녔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두 값 모두 해당 지역 평균 범위 내에 있으므로, 이 연구는 어느 한쪽을 외부인으로 특정하지는 않는다.
A의 경우 뼈 변화 또한 잦은 장거리 도보 이동을 시사한다.
동위원소 분석 결과와 종합해 볼 때, 연구자들은 그가 가축을 기르는 목축업에 종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를 확증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
종합해서 볼 때, 이러한 증거들은 일반적인 매장이 아닌 계획적인 단일 사건을 암시한다.
폭력적인 죽음, 공동묘지에서의 배제, 방어벽 옆 매장, 그리고 상징적인 뿔은 이러한 사건의 배경을 설명해 준다.
Publication: Herrerín, J., Grandal-d’Anglade, A., Šarkić, N., Torres-González, T., Vélez-Rivas, J., Fernández-Maroto, D., … García-Vázquez, A. (2026). ‘Bad death’ at the Ibero-Oretani site of Cerro de las Cabezas (Valdepeñas, Spain): an anthropological and multi-isotopic (δ13C, δ15N, δ18O) study. Research Square. doi:10.21203/rs.3.rs-9781535/v1
***
처벌이라 해도 저 매장이 다른 의미를 담은 듯하다. 사슴뿔을 여섯 개나 넣어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처벌? 아니다!
성급한 결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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