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립 허준박물관이 그 허준박 굿즈 2탄이라 해서 내놓은 박물관 문화상품이라고 그 관장 김충배가 자랑하거니와
저게 뭐냐?
청화백자 배밀이이라는 것이라
저를 김 관장은 이쁜 장식도 되고 실용적으로도 만점이라 삐끼질이다.
전자렌지 1분 30초~2분 데우면 따끈함이 십분 유지된다 하거니와
저걸로 배를 따습게 했다.
저 배밀이가 곧 배앓이 감소용이고 또 흔히 하는 말로 엄마손 약손하는 바로 그 약손이다.
꼭 기생충 문제는 아니지만 기생충약이 본격 도입확산하기 전엔 배앓이가 그리 많았고
기생충을 많이 극복한 요즘에도 배앓이로 고생하는 분이 적지 않다.
자고로 배는 따듯해야 한다 해서 저 변형, 혹은 그 개량품이라 할 만한 상품들이 있거니와, 특히 여성들이 애용한다.
기생충 문제는 이쪽 분야 전문가인 신동훈 선생이 아주 많이 논급했거니와
그 주된 감염 경로는 생선회와 인분이라는 거름이었다.
조선시대 문집 자료를 보면 온통 생선은 민물이건 바다생선이건 회를 먹는 일이 그리 많은데,
특히 민물생선은 기생충의 보고라, 그에다가 인분을 비료로 쓰니 얼마나 많은 기생충 감염 위험에 노출되었겠는가?
기생충과 이는 내가 어릴 시절만 해도 박멸해야 할 2대 사회악이었다.
후자는 ddt를 머리에 뿌리고 사타구니에 발라서 해결했고,
기생충은 국가에서 나눠주는 기생충약으로 해결했다.
이 기생충약을 먹고 겪은 현상들은 내 세대 이상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고, 그 구토스럼에 생략한다.
요즘도 저 기생충약은 가끔씩 복용해야 하는데,
이 또한 완전 박멸된 줄 알았더니, 아들놈 유치원인지 유아원인지 다닐 적에 머리를 계속 벅벅 긁어대서 보니 이였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한 적이 있다.
기생충 박멸을 위한 전통시대 약제품이 따로 있었고, 배앓이를 감쇄하기 위한 응급조처도 있었다.
비자나무 끓인 물이던가? 그게 아니었나 싶은데 자신은 없다.
문제는 저 연원이 언제로 거슬로 올가느냐는 것.
저 배밀이만 해도 삼국시대 유물에서 더러 보인다.
그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근자 어느 고고학도가 그 초고라 해서 저 배밀이 유물을 정리해서 들고왔는데,
알고보니 일본 고고학에서는 꽤 많은 보고가 있음을 알았다.
그가 보고하고자 한 것은 상주 복룡동 출토품이었는데, 공간이 된 줄 아직 내가 확인하지 못해 구체로 밝히기는 그렇다.
그러고 나서 고령박물관 전시품들을 돌아보다가 저 배밀이 유뮬이 있음을 내가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담 저 배밀이, 배를 따습게 하는 일이 진짜로 건강에는 좋은가?
이런 대답은 이 분야 전문가들 몫 아니겠는가?
지금 언뜻 드는 생각은 따듯한 배는 기생충 활동을 외려 증가케 하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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