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名乗り3

고려군은 나노리名乗り를 했을까? 나노리名乗り라는 것이 있다. 일본사에서 흔히 보는 것으로 무장들이 서로 싸우기 전에 자기 관등성명을 대는 것이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공명을 높일 수 있고, 져도 지는대로 싸우다 죽었다고 알릴 수 있으므로 전장에서 꼭 필요한 의례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일본적인 의례같지만, 일본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역사상의 나노리는 한국과 관련이 있다. 바로 성왕의 아들 부여창이 고구려군과 다툴 때 서로 나노리 하는 장면이 나온다. 겨울 10월 庚寅 초하루 己酉 百濟 왕자 여창餘昌(明王의 아들 威德王註 001이다)이 나라 안 모든 군대를 내어 高麗國을 향했는데,註 002 百合의 들판에 보루를 쌓고 군사들 속에서 함께 먹고 잤다. 이날 저녁 바라보니 커다란 들은 비옥하고 평원은 끝없이 넓은데, 사람 자취는 드물고 개소리.. 2024. 1. 7.
죽어도 노비 손에는 죽을 수 없다는 백제 명농왕明穠王 일본서기 흠명 15년 조에는 유명한 성왕이 승하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왕이 아들 위덕왕을 찾아 가다 매복에 걸려 죽는 장면이다.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부분이 두 군데 있다. 1. 고도가 말하기를 "우리나라 법에는 맹약을 어기면 비록 국왕이라 할지라도..."라는 부분이 있다. 성왕이 맹약을 어겼다는 뜻일 터다. 무슨 맹약일까? 이미 앞에 한 번 쓴 바 있다. 백제는 신라와 공수동맹을 맺었지만 가야방면으로는 끊임없이 가야와 연계하여 신라를 견제하려 했다. 우리가 모르는 적대행위가 또 있었을 수 있다. 아무튼 문맥으로 보면, 적어도 신라로 보면 한강 탈취 명분은 "백제가 맹약을 어겼기 때문"인 셈이다. 그 명분 역시 모든 정치판 명분이 그러하듯 구실에 불과했겠지만. 2. 고도가 명왕을 사로잡아 "왕의 머리를 베.. 2022. 12. 15.
일본 무가武家 "나노리 名乗り"는 기원이 한반도인가 나노리 名乗り라는 일본 무가武家 전래의 전통이 있다.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名乗り(なのり)とは、戦において武士が味方や敵に向かって自分の姓名・身分・家系などの素性、戦功、戦における自分の主張や正当性などを大声で告げること。武士の作法として、名乗りが行われている間に攻撃することは良しとされなかった。戦場では自分の勇名や戦功を喧伝するためなどに行われ、味方の士気を上げるためや相手方の士気を挫いたり挑発するためにも行なわれた。 간단히 말하자면 싸움 전에 상대편에 관등 성명을 대는 것이다. 나는 누구누구의 자손 누구인데 어쩌고.. 하는 것인데 이건 상대편 들으라고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편, 정확히는 자신에게 상을 내릴 사람 들으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상대편 성을 공격할 때 선착하면 마찬가지로 나노리를 한다. 내가 누군데 누구 성.. 2022. 12.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