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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묻거리2

배, 저승으로 가는 기차 1922년 하워드 카터 Howard Carter가 투탕카멘 묘에서 발견한 알라바스터 배 alabaster ship다.   알라바스터[설화석고] 상자에 담은 이 모형 선박은  고대 이집트 조각 수준을 잘 보여준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한테 배는 사후세계로 여행을 상징했다. 죽음을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으로 간주한 셈이며, 배는 그것으로 가는 탈것이었다. 이는 거의 모든 문화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상징 장치이기도 하다. 간단히 말해 저 배는 명기明器다. 실제 발견 지점도 껴묻거리 공간이다. 라바스터 배는 상자와 함께 저승에 있는 어린 파라오를 섬겨 영원한 바다를 안전하게 통과하게 할 것 같았다.From the Tomb of Tutankhamun (KV62). Valley of the Kings, West T.. 2024. 7. 21.
미라 해포,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옷가지 내가 조선시대 미라 해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견하기는 딱 한 번인데 그 담부턴 그런 현장이 있다 해도 다시는 안 갔으니 그 전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겨워 죽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가지들을 입혀 놨는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었다. 기억이 잘못일 수 있는데 장갑 버선 등등에서 시작해 무릇 60가지를 입혀 놨는데 너무 많다 했더니 이쪽에 이골이 난 안동대 이은주 선생 왈 이건 약과에요 훨씬 더 많아요 하는 게 아닌가? 그 해포작업이 물경 반나절이나 계속되었는데 졸려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새삼 이 일화를 꺼내는 이유는 고고학이 무덤에 환장하는 건 다 좋은데 그걸로 그 시대상이라고 구현했다간 큰코 닥치기 때문이다. 저 많은 옷가지 걸치고 다녔다고? 숨 막혀 죽고 설혹 그렇지 않다 ..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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