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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3

바다서 건진 고려 꿀항아리와 이기붕의 씨날코 마도 앞바다에서 건진 고려자기, 도기 중에는 글씨를 쓴 나무쪽(목간木簡)을 목에 건 채 나온 것이 많습니다. 읽어보면 '대장군大將軍 아무개 댁에 보내는 꿀 한 항아리' '중방重房 누구 집에 보내는 조개젓 한 항아리' 같은 문구들입니다. 13세기의 택배 송장이나 꼬리표라고 해야 할 것들입니다. 발굴보고서나 논문에서 이런 목간을 볼 때마다 저는 라는 책이 떠오르곤 합니다. 1959년, 이기붕李起鵬이라는 인물의 집에 드나들었던 이들의 명부(D일보사 소장)를 토대로 당시의 생활문화사와 정치심리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지 모르나)을 짚어본 작품이지요. 이기붕은 자유당 정권의 2인자였던 거물 정치가로, 그의 집은 서대문 4.19 혁명기념도서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속칭 '서대문 경무대'였죠. 명부에 따르면 서대문 .. 2023. 9. 17.
泰安馬島宋元代墨書銘陶磁器多量出水 / 태안 마도 앞바다서 송원대 묵서명 도자기 다량 출수 '바닷속 경주' 태안 마도 해역서 유물 113점 발굴 태안 마도 앞바다서 송원대 묵서명 도자기 다량 출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13점 유물 발굴…동북아 해상교역 중간 기착지 입증 -[2018. 11. 26. 한국 문화재청 보도자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해역에서 출수된 수중문화재 조사에서 송원대 묵서명(墨書銘) 도자기, 고려청자, 닻돌, 선상생활용품 등 113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태안군 마도 앞바다는 고려 시대 벽란도(碧瀾渡)와 조선 시대 한양으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로서, 고려 시대 선박인 마도1호선 등 침몰선 4척이 발견되어 수중발굴조사가 진행되었던 지역이다.* 벽란도(碧瀾渡) : 예성강 하구에 위치했던 고려시대 국제항구 .. 2019. 1. 3.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가 되기까지 (1) 1981년의 사건 문화재 측면에서 태안 앞바다를 요즘은 흔히 '바닷속 경주'라 부르거니와, 이곳이 그렇게 등장하는 흐름을 정리하고 싶어 우리 공장 내부 검색을 돌려봤다. 일단 검색어로는 '침몰 선박 태안 청자'를 넣어봤다. 그 결과를 추리기 전에 하나 해둘 말이 있다. 첫째, 우리 공장 기사 DB화가 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얼마나 철저한지 현재로서 내가 확인키는 힘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1980년 언론 통폐합에 따른 연합통신(현재의 연합뉴스) 출범 이후 초반기 대략 15년 정도 구축한 기사 DB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선 말해둔다. 다음으로, 다른 검색어들로 같은 작업을 진행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이 작업 결과는 태안 앞바다가 '바닷속 경주'.. 2018.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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