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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3

이체자異體字의 정의와 그 자양분 이체자란 어떤 문자와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문자로 인정되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승률 《죽간•목간•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1》, 예문서원, 2013.6, 38쪽) 이체자란 음과 뜻이 같으나 모양이 다른 글자다...김태식 김태식 정의가 맞다. 이체자를 이리 깐쫑하게 정의한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체자는 상호 관계지 정자가 있고 그에 대한 변형으로서의 변종들이 아니다. (2016. 1. 4) *** 이체자가 생성하는 절대의 공간은 자체字體의 변화다. 자체는 복고성이 있어, 여러 이유로 복고로 가기도 한다. 덧붙여 이체자 생성공간에 유념할 대목은 미학이다. 예술을 추구하고자 자체에 변형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이체자가 생성하는 다른 보양이다. 또 한 가지 유의할 대목은 이.. 2021. 2. 20.
이체자異體字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속시원한 정의를 내가 보고 들은바가 짧아서 그런지 모르나 본 적이 없다. 일찍이 이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뜻과 소리는 같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다" 글자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뜻과 소리와 모양이다. 이 3대 요소 중에서 바로 모양만이 다른 글자가 바로 이체자다. 이체자에 대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무슨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한 이체자라는 통념이다. 하지만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종속적"으로 이체자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 이체자는 오직 "상대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다시말해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이체자일 수는 없다. 그 서로가 서로에 대해 오직 이체자가 될 뿐이다. 이체자는 말할 것도 없이 문자의 등장 이전에는 존재할 수 없다. 문자가 등장하.. 2021. 2. 20.
역사학과 문법, 영일 냉수리신라비와 송산리고분 백제 벽돌문자의 경우 예서 문법이란 grammar를 말한다. 전근대 한국사는 절대 다수 기록이 한문이거나 혹은 한자를 빌린 이두류이니 개중 한글문헌이 15세기 이후 일부 있다. 한문은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덮어놓고 읽고 쓰기를 강요하나, 엄연히 한문은 문법 체계가 있는 언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걸 망각하면 평지돌출 파천황 같은 억설이 난무하거니와, 하시何時라도 이를 떠나서 텍스트를 대할 수는 없다. 내가 영일 냉수리 신라비에 등장하는 '此七王等'을 '이들 일곱 왕들'이라고 결코 볼 수 없는 가장 주된 전거로 내세운 논리가 그라마다. 그 그라마 중에서도 호응이었다. 무슨 판결에 관여한 일곱 중 왕은 오직 갈문왕 한 명인데 어찌하여 나머지 여섯까지 왕이 될 수 있는가? 왕이 일곱이라면 此七王이지 어.. 201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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