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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책본4

세상의 지식과 상식을 담은 세책본 《고담낭전》 유춘동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 얼마전까지 필자는 선문대 소속이었다가 근자 이직했다. 고소설 《고담낭전》은 미천한 신분의 소년 ‘담낭談囊’이, 어른이자 고을 수령인 ‘태수(太守)’와 만나 ‘지혜 겨루기’ 문답問答을 나누고, 문답 내기 끝에 마침내 소년이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본에 따라서 이후에 큰 상이나 관직을 받거나 태수의 딸과 혼인하는 내용이 더 기재된 것도 있다. 고소설에서 이처럼 어른과 어린이의 대결, 어린이의 승리로 끝나는 작품은 《공부자동자문답公夫子童子問答》이 있다. 두 작품은 고소설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아 그동안 이 작품의 형성 과정, 구조와 의미, 문체적 특징 등을 구명究明하는 노력들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속시원히 이 작품의 형성을 해결해줄 만한 단서는 발견되.. 2020. 3. 14.
세상의 지식과 상식을 담은 세책본 《고담낭전》 유춘동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고소설 《고담낭전》은 미천한 신분의 소년 ‘담낭(談囊)’이, 어른이자 고을의 수령인 ‘태수(太守)’와 만나 ‘지혜 겨루기’ 문답(問答)을 나누고, 문답 내기 끝에 마친내 소년이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본에 따라서 이후에 큰 상이나 관직을 받거나 태수의 딸과 혼인하는 내용이 더 기재된 것도 있다. 고소설에서 이처럼 어른과 어린이의 대결, 어린이의 승리로 끝나는 작품은 《공부자동자문답公夫子童子問答》가 있다. 두 작품은 고소설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으로 평가을 받아 그동안 이 작품의 형성 과정, 구조와 의미, 문체적 특징 등을 구명(究明)하는 노력들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속시원히 이 작품의 형성을 해결해줄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이 소설.. 2019. 11. 12.
세책 고소설 독자를 실증으로 밝혀낸 정명기(鄭明基)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정명기(鄭明基, 1955∼2018). 선생은 나손의 제자로서, 야담(野談) 연구 개척자이자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개척자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한 자료 조사 및 수집, 자료 입력과 활용에서 학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선도적인 연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책과 관련된 중요한 성과를 말하면 다음과 같다. - 고소설 후기(後記) 성격고(1979) - 세책 필사본 고소설에 대한 서설적 이해(2001) - 세책본 소설의 유통 양상: 동양문고 소장 세책본 소설에 나타난 세책장부를 중심으로(2003) - 세책본 소설에 대한 새 자료의 성격 연구(2005) 소설을 읽은 조선시대 독자들은 책 여백에다가 자신의 소회를 적은 다양한 필사기를 남겼다. 1979년 발표한 이 .. 2019. 1. 12.
조선후기 세책貰冊 연구의 개척자, 오오타니 모리시게(大谷森繁) 兪春東(鮮文大學校歷史文化Contents學科敎授) 오오타니 모리시게(大谷森繁, 1932∼2015). 선생 또한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소설 연구에서 중요한 연구자로 평가받는 한 명이다. 선생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아래의 글을 인용하는 일로 대신한다. 다카하시 토루[高橋亨]가 일본으로 귀환한 후, 텐리대학[天理大學]에서 길러낸 제자다카하시의 조선 문학 연구를 전후(戰後) 일본에서 계승하고 있는 상징적인 인물광복 이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일본인 학자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 오오타니 모리시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독보적이다. 개중에서도 조선후기 소설독자(小說讀者) 연구와 조선후기 세책貰冊 재론(再論)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의 책 서론에서 밝혔듯이, “소설 연구는 작품과 작자를..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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