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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필기2

명태, 명천 사는 태씨가 잡은 물고기라 해서 얻은 이름? 조선 후기 학도 이유원李裕元(1814∼1888)이 손 가는 대로 써내려간 글 모음집 임하필기林下筆記 제27권 / 춘명일사春明逸史에 보이는 일화다. 미리 말하지만 믿거나 말거나다. 명태明太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漁父 중에 태씨太氏 성을 지닌 이가 있어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고을 관청의 주방廚房 일을 보는 아전을 통해 도백道伯께 드리니 도백이 이를 매우 맛있다 해서 물고기 이름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고 다만 “태 어부太漁父가 잡은 것이옵니다”고 할 뿐이었다.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 했다. 이로부터 이 물고기가 해마다 수천 석씩 잡혀 팔도에 두루 퍼지게 되었는데, 북어北魚라 불렀다.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이 말하기를 “300년 뒤에는 .. 2023. 6. 28.
임하필기가 증언하는 수선화 수선화(水僊花)의 계절이다. 이유원은 《임하필기》 제32권 에서 이르기를 삼여첩(三餘帖)에, “여성(女星)이 흩어져 배현(配玄)이 되었다.” 하였는데, 배현은 곧 지금의 수선화이다. 《병사(甁史)》에, “수선은 품격이 매우 청초하다. 직녀성(織女星)의 다리인 옥청(玉淸)이다. 한 포기에 잎이 많은 것을 진수선(眞水仙)이라 하고, 외쪽 잎이 나는 것을 수선이라 하고, 꽃잎이 많은 것을 옥영롱(玉玲瓏)이라 한다.” 하였다. 내가 이 꽃을 매우 좋아하여 사는 집에 편액을 써서 걸기를 ‘종수선삼백본(種水仙三百本)’이라 하였으니, “문을 열고 한 번 웃으니 큰 강이 가로질러 흐르네.[開門一笑大江橫]”라는 시구의 뜻을 본뜬 것이다. 이하거(李荷居)가 내의원 제조 직함을 가지고 기첩과 만나니, 온 세상이 놀라고 이상..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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