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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경3

쿄토의 마지막 장면: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 이제 쿄토의 마지막 장면으로 히데요시 시대. 임진왜란 직전인 16세기 후반 모습이 되겠다. 이 시대가 되면 헤이안쿄平安京 시대 조방條坊의 모습은 남아 있고 전국시대 말이 되면 시가지 규모도 상당히 회복했지만 성 외곽 모습은 이미 헤이안쿄와 같은 정방형은 아니다. 히데요시는 쿄토 영역을 구분하기 위해 성 둘레에 해자를 파고 그 흙으로 토담을 쌓았는데 이를 오도이御土居라 한다. 그런데 오도이로 둘러싸인 쿄토 모습이 뭔가와 닮지 않았나? 결국 도시가 위치한 자연적 지리적 공간을 찾아 안착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별 뾰족한 수 없다 이거다. 이것을 자연과의 융합을 꾀한 뭐 어쩌고 하는 식으로 미화할 수도 있겠고, 또 조방제를 강력한 왕권의 상징으로 미화할 수도 있겠지만 진실은 이도 저도 아닌 전제왕권 이데올로기의.. 2024. 1. 20.
교토 헤이안경平安京 중심부에서 녹유 바른 네 발 항아리 녹유사족호緑釉四足壷 출토 교토 헤이안쿄平安京[평안경] 중심부를 차지하는 헤이안궁적平安宮跡[평안궁적] 한쪽 귀퉁이(지금의 교토시 상경구上京区)에서 녹유緑釉[녹색유약]을 거의 다 바른 사족호四足壷[발이 네 개인 항아리]가 출토됐다고. 교토시매장문화재연구소京都市埋蔵文化財研究所 조사 결과 이런 유물이 平安宮 안에서 출토되기는 처음이라고. 이 항아리는 중국산 청자호青磁壷를 바탕으로 9세기 후반기 무렵 일본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생각되다고. 이 주변에는 왕실 음식 공급과 관련한 관공서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유물은 "皇室 식문화를 해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평했다는데, 보통 이런 유물 발굴하고서 전형적으로 하는 입에 발린 말이다. 이번 조사는 맨션 건설을 앞두고 그 예정지 440평방미터에 대해 실시되었다. 조사단은 그 기능을 간장이.. 2023. 4. 30.
관서지방 여행 (3) 교토京都 2-2 교토京都 2-2-1 개설 교토시 · 일본 교토부 일본 교토부 www.google.co.kr 지금 일본국 수도를 동경東京이라 하는데, 잘난 척 한다고 도쿄라 읽지만, 실은 이렇게 읽어서는 그 본래하는 의미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으니 실상은 동경이라 읽어야 합니다. 왜? 동경은 글자 그대로 동쪽에 있는 도읍인 까닭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도쿄를 동경으로 밀어낸 주체는 어디인가? 하는 의문이 일어납니다. 그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교토, 아니 더욱 정확히는 경도京都입니다. 이 교토 역시 도쿄가 그렇듯이 교토가 아니라 경도라 읽어야 합니다. 왜 그런가? 경도라는 말 자체가 도읍, capital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京이건 都건 같은 말인데, 이는 결국 역전앞과 같은 발상이라, 이 도시가 차지하는 위치가..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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