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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구곡2

우암 송시열묘 앞에서 송시열(宋時烈) 이름만 들어도 거대하고 묵직한 바위 하나가 나의 명치를 꾸욱 누르는 것 같다. 나의 얕은 공부로 이분을 어찌 설명하리오?! 견훤산성을 답사하고, 다음 코스로 우암 송시열 묘소에 왔다. 화양구곡 안에 있는 만동묘(萬東廟, 명나라 신종과 의종을 모시는 사당)•화양서원(華陽書院) 외 우암의 흔적들을 같이 보면 좋겠지만,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로 했다. 사실 산성답사 중에 송시열 묘소에 간다고 해서 내심 좋았다. 최근 조선시대사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하필 주제는 ‘서원’이라 ‘송시열’ 이름만 수백 번을 듣고 또 본 것 같다. 글자로만 무수히 봤던 송시열의 실체(실체는 없지만)? 아니,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기뻤다. 나는 변태가 분명하다. 아무튼 약간의 설레임으로 그.. 2021. 11. 2.
"갈 데가 없어서 괴산을?" 그런 도로변에서 조우한 묵밥 어느 식당이라곤 말 안 하겠다. 밝혔다간 저 묵밥집 묵사발 날 듯해서다. 얼마전 주말을 틈타 충청북도 괴산 땅을 밟았거니와, 벼르고 벼른 곳 중 하나가 실은 괴산이었으니, 그 직접 동인은 화양서원에 대한 책 발간이었다고 했거니와, 이를 위해 어떤 경로를 밟을까 하다가 대전에서 치고 들어가는 방법은 생각했으니, 이게 조금은 계산 실패였으니, 여러 계산을 두들겨야 했지만, 여유가 있으면 같은 속리산 권이라 해서 오랜만에 법주사도 들려볼 요량이었으니, 그 옛날 생각하니, 법주사는 대전에서 거리가 얼마되지 아니한다는 그런 기억이 있었거니와, 그래서 일단 대전으로 내려가 그곳을 출발지로 삼아 괴산행을 단행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엄청 멀더라. 이를 위해 사전에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충북 지역 지인 윤나영 선생한테서..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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