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7세기 신라의 밥솥 상황 삼국유사 권 5의, 真定師孝善雙羙을 보면 7세기 신라의 밥솥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法師真定羅人也. 白衣時隷名卒伍, 而家貧不娶. 部役之餘傭作受粟以飬孀母. 家中計産唯折脚一鐺而已 一日有僧到門求化營寺䥫物, 母以鐺施之. 旣而定従外敀. 母告之故且虞子意何如厼. 定喜現於色曰, “施於佛事何幸如之. 雖無鐺又何患.” 乃以瓦盆爲釡, 熟食而飬之. 진정법사라는 이는 의상의 제자라니 아마 통일기의 승려인 듯하고, 그의 출가 이전 상황을 보면 집이 가난해서 재산이라고는 다리 부러진 鐺하나였다는데, 鐺이 뭔지 모르겠지만, 일본쪽 설명을 보면 다리 셋 달린 솥이라 하니 그렇다면 정과 비슷하지만 다른 쇠솥이었나보다. 재미잇는 건 이 다리 부러진 쇠솥도 절에 시주해버리고 나니 집에서는 밥짓는데 瓦盆을 솥으로써서 밥을 지어 어머니를 부양.. 2024. 1. 6. 국물을 부르는 잡곡 찐밥 잡곡 찐밥은 국물을 부른다. 필자 생각에는, 잡곡 찐밥을 주로 먹던 부여 고구려인들은 국물을 끼고 살았을 거라고 본다. 필자는 된장과 콩간장은 부여 고구려인이 처음 만들었을 것이라 추측하는데, 생각보다 된장을 이용한 국은 기원이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된장국이 있다면 잡곡찐밥도 간단히 말아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밥에 국을 붓는 것이 먼저였을까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이 먼저였을까. 잡곡 찐밥이 국물을 부르는 이유는 이렇다. 찐밥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밥을 끓이다 뜸들이는 방식의 취사만큼 곡물에 함수율을 높일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잡곡 찐밥이 거칠다고 느끼는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함수율이 낮아서 그렇다. 함수율이 올라가면 훨씬 먹기가 편할 것이고 그것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바로 국이다... 2024. 1. 6. 고구려 조상님들이 먹던 깡수수밥 국사책에 나오던 조, 피, 수수의 바로 그 수수다. 백프로 깡 수수밥이다. 반나절 물에 불렸다. 그리고 증기로 쪘다. 맛은? 달지는 않다. 약간 거칠긴한데, 그래도 먹을만 하다. 보리와 큰 차이 없는 식감과 맛이라 해둔다. 먹고 난 소감은? 쌀을 뺏아 먹기 위해 한반도 남부로 쳐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막 일어났을 것 같은 맛이다. 그래도 먹을 만은 하다. *** Editor's Note *** 차수수는 먹을 만하죠. 메수수가 문제. 그런데 메수수가 수확량이 좋아요. 굶어죽겠는데, 양 많은 메수수 두고 차수수를 심었을까요? 찰수수도 도정하기 전 겉수수로 밥을 지으면, 식감 대박입니다. 제가 어쩌다 옛날방식(절구)로 찰수수를 도정해 밥 지어봤는데, 살기위해 먹는 게 아니라면 먹고싶지 않을 만큼 입안을 굴러다녀.. 2024. 1. 5. 된장국을 왜 밥에 붓는가 이건 일본쪽에서 자주 나오는 식습관인데 우리는 밥을 국에 말지만, 일본은 밥에 국을 붓는다. 그런데 밥을 말건 국을 붓건 간에 이 식습관에 대해서는 논의가 좀 필요한 것이, 사실 지금처럼 정미가 많이 되어 흰 쌀밥을 먹을 때는 국에 말건 국을 붓건 큰 장점이 없다. 그런데, 밥을 찐 경우에는 다르다. 특히 잡곡이 많이 들어간 밥을 쪄서 짓는 경우에는 국에 말거나 붓게 되면 먹는 감이 달라진다. 한마디로 먹을 만하게 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국에 말거나 붓는 식습관은 아마도 밥을 찌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던 것이 별로 그런 식습관이 필요 없어진 뜸들이기로 밥을 지은 후에도 계속 남게 된 것 아닌가 싶다. 2024. 1. 5. 약밥이 뜸들인 밥이 나오기 전 밥의 원형 약밥은 아직도 레시피가 밥을 쪄낸 다음 잣 밤 대추를 섞어서 한 번 더 쪄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그 중간 단계에 기름 단 것 등을 섞는다. 그러니까 약밥은 달다. 약밥은 필자가 보기엔 쇠솥이 나와서 밥짓는 작업의 혁명-. 뜸들이기가 나오기 전에 밥을 쪄 먹던 시대의 레시피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물론 그 시대에는 단 것은 섞지 않았을 것이다. 곡식만 쪄내어 먹었을 수도 있고, 지금 약밥처럼 잣 밤 대추 등을 넣어 한번 더 쪄내어 잡곡밥처럼 먹었을 수도 있겠다. 달지 않고 끈적하지 않은 약밥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필자가 보기엔 그것이야 말로 솥으로 쌀을 끓인 다음 뜸들이기가 나오기 이전, 한국인들이 먹던 밥의 원형이 아니겠나. 2024. 1. 5. 찐밥 대신 뜸들인 밥이 주류가 되는 시기 집집마다 쇠솥이 걸리는 시기다. 쇠솥이 부엌에 걸리는 시기 이전에는 우리도 전부 찐밥을 먹었을 것이다. 쇠솥이 언제 우리 부엌에 걸터 앉게 되는지 이걸 확실히 알아야 한다. 어쩌다 쇠솥이 하나 나오는 게 아니고, 집집마다 어쨌건 쇠솥이 걸리는 시기를 말하는 거다. 쇠솥이 걸리지 않으면 뜸들인 밥은 없다. 누룽지도 없고, 숭늉도 없다. 쇠솥이 걸리지 않는 시대에는 우리도 전부 약밥 만들 듯 곡식을 쪄 먹었다는 말이다. 곡식을 쪄 먹었다는게 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 말하는 고와이이, 강반을 만들어 먹었다는 말이다. 일본은 한국의 도작문명이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이런 일본 측 연구결과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2024. 1. 5.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