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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책에 나오던 조, 피, 수수의 바로 그 수수다.
백프로 깡 수수밥이다.
반나절 물에 불렸다.
그리고 증기로 쪘다.
맛은?
달지는 않다.
약간 거칠긴한데, 그래도 먹을만 하다.
보리와 큰 차이 없는 식감과 맛이라 해둔다.
먹고 난 소감은?
쌀을 뺏아 먹기 위해 한반도 남부로 쳐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막 일어났을 것 같은 맛이다.
그래도 먹을 만은 하다.
*** Editor's Note ***
차수수는 먹을 만하죠. 메수수가 문제.
그런데 메수수가 수확량이 좋아요.
굶어죽겠는데,
양 많은 메수수 두고 차수수를 심었을까요?
찰수수도 도정하기 전 겉수수로 밥을 지으면, 식감 대박입니다.
제가 어쩌다 옛날방식(절구)로 찰수수를 도정해 밥 지어봤는데, 살기위해 먹는 게 아니라면 먹고싶지 않을 만큼 입안을 굴러다녀요. 이게 메수수였다면 죽을 맛이었을 듯.
항암성분이 많다고 해서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긴 한데... 쉬운 끼니는 절대 아닙니다.
그 시절 방식 그대로 절구로 거칠게 도정한 메수수밥 먹으며 살다보면, 찰수수밥만해도 진수성찬이고, 쌀이 나오는 땅을 갖고 싶은 욕망이 폭발했을 듯요. (이상은 김포 땅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신소희 선생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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