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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상업은 천시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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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천하지대본. 웃기는 소리다



맹자 등문공 상에 이르기를..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 天下之通義也

어떤 이는 몸은 까딱하지 않고 마음을 쓰는가 하면 어떤이는 마음은 고사하고 몸으로 때우기도 한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이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몸으로 때우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자는 그 사람을 먹여살리고 다른 사람을 부리는자는 몸으로 때우는 사람한테 먹을 것을 대접받으니 이것이 천하에 통하는 이치다.


엿 같은 소리하네.

맹가 너가 농사지어봐라.

지는 탱자탱자하면서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 한다.

왜 유자들은 농자천하지 대본이라 했는가?

유사 이래 농업으로 대기업 이룩한 놈 없다.

그런 농산물을 기반으로 돈과 권력을 쥔 장사꾼이 있을지언정 농민이 대기업 회장된 일은 없다.

농민혁명은 불가능하다.

이걸 유자들은 알고 있었다.

반면 상업은 천시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했다.

상업은 돈으로 권력을 사기 때문이다.

농업이 천하의 근본?

웃기는 소리다.

농업이 그런 시대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2016. 2. 9)

 
***


유자들이 하는 사농공상을 두고 하는 말들을 보면

유독 상업이 돈으로 사를 엎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다.

유자들의 상업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론해야 할 사건이 묵자 교단이다.

이 묵자교단은 공상 연합체라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력까지 장착한 테크노크랏 집합체였다. 
 
나아가 맹자의 저 말을 역설로 소화하려 한 이가 최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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