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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한국어는 노벨상의 장애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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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되자 그 언어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오가거니와

주로 문화체육관광부 계통 사람들이 그 공로를 자신들의 그것으로 삼고자 하는 형적을 은근 혹은 노골로 보이거니와

맞다. 한국문학 번역사업은 국가 주도로 한 것이 맞으며 지금도 그런 사정에서 큰 변화없다.

솔까 한강이건 누구건 돈 줘서 번역케 하지 않음 누가 알아나봐 준다든가?

구미권 어느 출판사나 독자가 한강이 그렇게 훌륭하다매 해서 그네가 자체로 자기네 돈 들여 번역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아쉬워서, 또 우리것 세계수준 올리겠다 해서 국민세금 쏟아부어 정부가 돈 대서 번역했다.

물론 개중엔 저들 자발 번역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로대 노벨상 한 번 받는 일이 꿈인 나라에서는 저리라도 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문학 위상이 높아졌네 한국어 위상도 그러네 하는 소리가 넘쳐나지만

냉혹히 말해서 한국어는 노벨상으로 가는 일대 장애물이다.

물론 그 근간하는 콘텐츠가 한국어 기반이고 그렇기에 그렇지 아니할 언어로 썼을 때의 감수성 혹은 문학성이 더 빛나는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한국어로만 백날 천날 만날 아무리 좋은 작품 써봐라.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

저와 같은 문학은 bts랑 또 다르다.

그네가 대표하는 케이팝 혹은 케이드라마 열풍에 한국어 습득 열기가 아연 높아진 것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이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어가 영어가 누리는 아성을 위협하겠는가?

세종학교? 웃기는 소리다.

백날 천날 만날 세종학교 만들어봐야 노벨상 더는 안 나온다.

한국어는 장애다. 걷어치워야 하는 옵시티클이다.

곧 죽어도 스웨덴한림원이 관심 지닐 만한 언어, 곧 영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정도는 되어야 그 후보 자격에 올라간다.

이번 일에 한껏 고양한 데는 문화부다. 거봐라 번역하니 되잖아?

간단히 저들은 체면 차린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 고삐를 당길 것이다.

지금이야 관 주도지만 언젠가는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처럼 갑갑한 쪽이 저들인 세상이 물론 나도 왔으면 싶다.

관 주도라 함은 이것이 실은 대형 출판사 독과점이라는 뜻과도 상통한다.

번역대상 작품?

어차피 3대 문학출판사가 다 해먹게 되어 있다.

저 노벨상 탄생 뒤에는 국가라는 입김과 저 대형출판사들의 독과점이라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중소출판사?

아무리 좋은 책 내봐라 번역대상에도 끼지 못한다.

용케 한두 종 선정되어 번역되었다 해서 그걸로 노벨상?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이다.

아 참 이참에 민족문학 운운하는 헛소리 좀 제발 그만 듣고 싶다.

민족문학을 왜 한국어로만 해야는가?

앗싸리 할 것 같음 아예 영어로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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