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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장독 세우기, 볼것없는 유럽 고고학 현장의 고육지책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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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아 궁전의 장독




세상 유명하다는 고고학 유적은 거개 우리나 마찬가지로 웃대가리가 홀라당 날아가고 바닥만 남는다. 

그 장구한 세월 설혹 석축이라 해도 버텨낼 재간이 없다.

우리네 주요 건축자애야 나무니 썩어문드러지거나 불에 홀라당 타버리니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까닭에 탑 종류만 몇 개 덜렁 남아 와 우리 조상 훌륭하네마네 헛소리 찍찍 해대지만, 뭐 훌륭해서이겠는가?

용케 살아남았을 뿐이다. 지진이 상대로 적은 특성도 있다.

다음 저짝 유럽. 이쪽은 그래도 석축이 많아 상대로 그런 대로 남은 데가 많기는 하지만, 그 꼬라지 우리나 진배없어 차마 눈뜨고 못볼 지경이다. 

그리스 로마야 그런 대로 기적으로 살아남은 것도 더러 있지만, 가뭄에 나는 콩 같아서 그 앙상한 꼬라지 피장파장이다. 

이집트 피라미드? 웃기고 있네. 그거 다 뜰어져 나가서 지금 우리가 보는 것들은 앙상한 몰골에 지나지 않는다.


짜가로 말아올린 크노소스 궁전



지진이 남겨둔 것들은 모조리 인간이 집 짓는다고 다 뜯어가서 뼈다구만 남은 형국이다.

물론 그래도 우리보다야 형편은 좋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은 없다.

피라미드 이야기 나온 김에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이 세상 가장 완벽한 피라미드는 로마에 있다.

이집트가 아니다. 이 로마 피라미드가 살아남은 이유는 간단해서 지은 얼마 직후 그 피라미드가 로마 시티월 일부로 포함된 까닭이지 잘 지어서?

어떤 놈이 그딴 소리를 한단 말인가?

각설하고 유럽 고고학 현장이라 해서 내가 지금 돌아보는 그리스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쪽은 선사시대로 넘어가면 더 처참해서 지상엔 암것도 없다.



크노소스 궁전



석축이라 하지만 제대로 남은 것은 단 한 개도 없다 보면 대과가 없다.

화재로 나무 부재는 다 타버렸고, 그나마 남은 석조 구조물은 첫째 지진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천재지변, 둘째 인간의 부단한 건축재료 채취 이런 이유로 다 날아갔다.

크노소스 궁전이니 하는 것들은 모조리 다 날아가고 지하에 남은 것들이다. 고고학이라는 학문 업자들 힘을 빌려 땅속에서 강제로 끄집어낸 것들이다. 

그러니 저들이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폐허미? 웃기는 소리하네. 것도 될 만한 데가 있고 죽어도 안 되는 데가 있으니, 대부분은 후자에 속한다.

무슨 폐허?

그런 폐허만 보면 인생 헛살았다는 공허함만 가득하고(이건 그나마 낫다) 봐도 보이는 게 있어야지?
건축 기초 보면서 무슨 상상을 해? 다 개소리다. 



델로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나오기 마련이라, 주로 일본에서 시도하는 방식이기는 한데, 이 친구들은 덮어놓고 위로 세우고 본다. 그게 뭐 말로는 고증에 철저했다 하는데 고증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무슨 고증?

증거? 있다 주장하지만 뜯어보면 암것도 없다.

그래도 이 친구들은 시각성을 높인다 해서 바닥 발굴하고서 위로다가 나라시대 건물입네 어쩌네 하면서 개소리 개사기 쳐가면서 건물을 올린다.

중국 역시 사정은 비슷해서 이 친구들도 올리기를 좋아한다. 

우리? 죽도 밥도 아니어서 한 군데 올리려 하면 개떼처럼 달라들어 원형 훼손 타령한다.

경주에서 일정교인지 월정교인지 그거 하나 올리는데 얼마나 많은 분탕질이 있었는가 상상하면 아찔하다.


아크로코린트



뭐 이리 말하고 보니 나는 높이자 쌓자는 주의자인 듯하지만, 이 역시 생각이 많이 바뀌긴 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는 못하겠고 

다만 하나, 지금과 같은 유적 정비 꼬라지로는 고고학자들이랑 정비업자들 주머니만 채워주는 일이지 결코 일반 대중을 위하는 길은 아니라고 본다. 시각성은 높여야 한다. 

듣자니 그리스에서는 크레타 섬 일대 소재하는 크노소스니 하는 미노아시대 궁전 유적을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한다는데, 아직도 세계유산이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기는 하지만,

암튼 저 중에서도 크노소스 궁전은 많은 말이 있었다.

왜냐? 유독 이 현장만큼은 고증을 표방하기는 했지만 상상을 발휘한 웃대가리 건축물을 많이 올려놨기 때문이다.


파이스토스 궁전



이것이 진정성을 훼손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란이 있는 모양이라, 웃기는 소리, 그렇담 발굴이 원형은 말해주는가?

그건 고고학도들 헛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지들이 뭘 안다고? 암것도 모르기는 피장파장 똥끼나밑끼나다. 

크노소스는 보여주고자 해서 저리 건축물을 새로 올렸다지만 다른 곳은?

가 봐야 허허벌판 건축물 기초뿐이다. 그걸 설명하고자 잡다스레 안내판이라는 것이 있는데, 안내판 읽어봐도 짜증만 난다.

무엇보다 그 안내판 말이다. 날씨에 민감해서 조금만 더운 날이면 한 줄 읽다가 짜증난다. 왜? 더워서. 

유럽 고고학 현장에서 그래서 시각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방식이 대옹大甕 노출이다.

대옹. 우리네 장독이다.

그 아무것도 볼것 없는 고고학 발굴정비현장을 보면 모름지기 저런 대옹 몇 개를 세워놓은 지점이 있다. 거의 다 그렇다.

왜 이 대옹을 세워놓았을까? 그것 아니면 볼 게 없기 때문이지 무슨 개나발 같은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 대옹 우리 같으면 짜가 만들어다 놨을 테지만, 유럽 현장은 거의 진품이다. 우리 같음 언론이 가만 안두고 시민단체가 가만 안 둔다.

왜 저런 소중한 문화재를 방치하느냐 작살을 낸다. 대옹이 소중하니?

제발 웃기는 말들 좀 그만 했으면 싶다.



시로스



나는 맨날맨날 말한다. 그 흔해 빠진 토기 좀 그만 박물관으로 들여놓으라고. 현장에 놔두라고. 
뭐 그러면 또 말도 안 되는 핑계 찍찍 댄다.

그 토기? 깨지면 또 어떤가?

이제 밥 나올 시간이라 말을 맺음해야겠다.

유럽 고고학 현장이라 해서 고민은 똑같다. 관람객들한테 무엇인가 보여는 줘야겠고, 보여줄 건 없고 해서 고육지책으로 들고나온 것이 대옹이다.

사람 키 만한 대따시 큰 대옹 몇 개 쫙 노출해 놓으면 그게 그렇게 개똥폼 난다.

나는 한국문화상품 넘버원으로 항용 장독대를 꽂는데 모든 문화재 발굴정비현장마다 장독대를 설치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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