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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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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방금 한국고대건축에도 빈번히 나타나는 이른바 나비장 혹은 은장隱藏이라 일컫는 이음새 기술에 대한 과거 글을 대단할 것은 없지만 그걸 찡구어 넣어 보완했다.


나비장, 만들고 쇳물을 부었나?


흔히 글 혹을 책을 일단 인쇄가 되면 필자 혹은 저역자 손을 떠난다는 불문률이 지배했지만

sns시대에 접어든 요새는 저 말도 이제는 교정해야 한다.

몇 번 같은 취지로 여러 번 강조했다 기억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바뀌어 수십년 전 내 글도 내가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대다.

물론 저 인쇄체 공간이 지닌 숙명을 모르는 바 아니나, 지금 시대에 언제까지 그 인쇄물을 교정할 날을 기다리겠는가?

과거 전배 선배들이 고작 한 일이라고는 과거 자기 논문집 혹은 잡글 단행본이라 쑤셔 박아 모으면서

해당 글 말미에다가, 혹은 해당 문항에 각주 형태로

과거 글에서는 내가 이리 말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근거로 이리 교정한다. 이것이 필자의 최종 견해다.

이딴 식으로 처리했지만 언제 한가롭게 그럴 여유를 부리겠는가?

또 사람 생각은 언제나 바뀌기 마련이고 새로운 자료도 출현해서 기존 내 생각을 보완하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는 법이니

나를 떠난 글은 이제 나랑 상관없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끊임없이 교정 시정 보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글쓰기 방식을 착장하고 재무장할 때다.

또 언제나 하는 말이고, 나부터 잘 되지 않지만 수정 교정 폐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 통로는 이 sns시대에 늘려있다.

그런 다양한 통로를 통한 끊임없는 독자들과의 교신이야말로 이 시대 글쓰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덕목이다.

덧붙여 지금은 자기 콘텐츠를 자기가 팔아야 하는 시대다.

단순히 내 책을 홍보하는 시대를 넘어 나를 팔아야하는 관종의 시대다.

이 관종의 시대가 곡해되어 얼굴팔이에 여념이 없는 얼빠진 인간 천지더라만

돌이켜 보면 팔것 없는 내가 얼굴 혹은 웃음이라도 팔아야지 않겠는가 싶다.

그만큼 이 시대는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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