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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한 곳으로 흔히 폼페이를 들지만
이곳은 워낙 방대해 사람을 질리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반면 헤르클라네움Herculaneum, 지금의 에르콜라노Ercolano는 크기도 적당하고
발굴과 정비가 상대로 잘된 까닭에 아늑함도 주며 나아가 바로 앞이 바다고 뒤편이 잘 보이는 베수비오산이라
당시 참사를 떠올리기에는 훨씬 나은 조건을 준다고 본다.
내가 보건대 에르콜라노 유적 포진 범위가 지금 유적공원 밖으로 확장됨은 분명하나 폼페이만큼 클 수는 없다.
사진은 헤르쿨라네움에서 드러난 '탄소화한 가구 집House of the Carbonized Furniture'에서 드러난 로마 시대 가구 일부다.
1932-33년 발굴됐으니 발굴 기점으로도 벌써 백년이 흘렀다.
작년엔 처음이라고 정신이 없었으니 지금 다시 간다면 이젠 좀 찬찬히 제대로 보일려는지 모르겠다.
다음달 애들이 오면 데려가 보려한다.
같은 발굴이래도 저들은 저런 양태로, 더구나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터지니
그렇지 아니하고서 토기 쪼가리 하나 붙잡고 뭐라도 밝혀내려 하는 우리 고고학이 갈수록 안쓰럽기는 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 고고학이 더 특장이 있다고 믿는다.
이 특장을 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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