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성환
["최초의 소설"이라는 부제에 대하여]
<대학지성 IN&OUT>에 졸저 《시누헤 이야기》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번 기사는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책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 기사에서 저는 《시누헤 이야기》의 부제인 "최초의 소설"에 대한 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최초의 소설"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초”라는 수식어에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 말이 배타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최초로” 무언가를 했다거나 어떤 것이 그 부류에서 "최초"라고 주장한다면 나머지는 모두 그 사람이나 대상보다 뒤처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겠죠.
고대 이집트 서사문학 작품의 경우, 《시누헤 이야기》보다 《난파당한 선원》이 시기상으로는 더 오래되었습니다.
《난파당한 선원》에는 《시누헤 이야기》가 창작되었을 때 사용되었던 중기 이집트어(Middle Egyptian)에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전기 이집트어(Old Egyptian)의 동사형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기적으로 앞선 작품이 있음에도 제가 《시누헤 이야기》를 "최초의 소설"로 평가한 이유는 이 작품이 독자를 염두에 두고 창작되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작품 중 상당수는 오랫동안 구전된 이야기를 편집했거나 채록하여 문자로 고착시켰다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시누헤 이야기》는 서두에서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 전반 걸쳐 작가가 일일이 고심하고 작성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요컨대, 이 작품을 쓴 이름 모를 서기관의 "창작의지"를 저는 작품 전체에서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감히 "최초의 소설"로 본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멈추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응원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관련 링크: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94
#대학지성 #최초의_소설 #난파당한_선원 #창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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