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지리산 기슭 그 유서 깊은 사찰 쌍계사 경내에서 작은 발굴조사가 하나 있었거니와,
덧붙여 이 발굴이 아마 추가로 더 진행될 듯하거니와, 그 중대성에 견주어 그 중요성이 전연 외부로 감지되지 못하는 까닭에
내가 이 발굴이 왜 중요한지를 적출해 내고자 하며, 이를 통해 향후 조사에서 하나의 지남철 비스무리하게 삼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붙여둔다.
먼저 쌍계사 경내 발굴이란 무엇인가?
이 쌍계사 경내에는 현재 사찰 경내 구조에서 언덕배기 그 주축건물인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길목 비교적 평탄한 마당에 그 유명한 최치원 사산비명 중 하나인 진감선사탑비가 있거니와,
그것이 근자 보수 수리를 위해 현장에서 철거된 모양이라 그 자리를 발굴 중이니
이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국고보조금 지원에 따른 것으로
‘진감선사탑비 해체보수 사업’ 과정에서 탑비의 이전·보존 처리와 함께 의문시되었던 대웅전과의 관계, 원위치 등을 밝히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고 하거니와
그렇다면 그 중간 성과는 어떠한가?
발굴조사를 맡은 한백문화재연구원이 근자 그 중간성과를 공개했거니와 그 핵심이 저 앞머리 첨부한 사진 한 장이라
더 자세한 사정이 아래 도판이다.
이를 보면 지금 진감선사비가 들어선 자리가 적어도 조선시대 이래 본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배치 양상을 조사단은 이리 설명한다.
진감선사탑비는 대웅전 앞마당 중앙에 있는데, 서향인 대웅전과 달리 남향으로 세워져 있어 그간 원위치에 대한 의문이 있어 왔으나 해소된 바가 없었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발굴조사 결과 비를 올려놓기 위한 기단과 박석(평평한 바닥돌) 및 근현대 연못지 등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탑비가 적어도 조선시대에 조성된 기단에 놓인 상태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발굴조사단은 향후 고고학적 조사에 따라 탑비 조성 시기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대목이 핵심이다.
이를 보면 지금의 탑비 자리는 조선시대에 만든 것이다.
문제는 조선시대 이전에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지금 발굴 층위를 보면 조선시대층까지 노출된 탑비 자리 밑이 어떤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발굴 층위를 보면 저 조선시대 문화층 아래에도 분명히 그 전 시대 흔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저 조선시대층을 걷어내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 발굴이 왜 중요한가?
진감선사탑비는 대웅전 앞마당 중앙에 있는데, 서향인 대웅전과 달리 남향으로 세워져 있어 그간 원위치에 대한 의문
바로 이것이다.
이 문장을 보면 조사단은 마치 탑비 방향이 잘못된 것처럼 비칠 수도 있는 것처럼 기술했지만 외려 정반대 아닌가?
대웅전이 서향?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웅전은 남향이어야 한다.
이번 해체 조사 직전 상황이 이렇다. 보다시피 탑비가 대웅전과는 전연 방향을 달리하며 위치한다.
그 계단 쪽 대웅전 방향이 서쪽이다. 대신 탑비는 남쪽을 바라본다.
이것이 우리한테 익숙한 동서남북 방향으로 현재의 쌍계사 건물 배치양상을 본 것인데, 탑비는 제대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 말해 탑비는 그 위치는 몰라도 방향만큼은 본래 방향이라 봐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웅전이 왜 저 모양인가?
대웅전이 서쪽을 향할 수는 없다.
대웅전은 반드시 남쪽을 바라 봐야 한다.
저 대웅전은 본래 신라시대 이래 대웅전이 모종의 이유로 훼손하면서 새로 만들어 세우는 과정에서 저리됐을 뿐이다.
저 탑비를 중심으로 한다면 대웅전은 탑비전 바로 뒤 북쪽에 위치해야 한다.
왜 이 발굴이 중요한가?
탑비 방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웅전이 본래 자리를 벗어났다.
본래 대웅전 자리를 찾아야 한다.
저 탑비전을 그것을 판단하는 열쇄
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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