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쟁 겹쳐 희생 규모 가속화한듯
2024년 3월에 공개된 뉴스라 이르기를, 독일 남부 지역에서 유럽에서 발굴된 집단 묘지로는 규모가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출현했다.
발견지점은 뉘른베르크 시내 중심부.
이 집단 무덤에서 현재까지 약 1,000구에 달하는 페스트 희생자 유골이 발견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 무덤에 1,500명 이상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는 새로운 주택 건설을 앞두고 진행된 고고학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뉘른베르크 시 당국에 의하면 이들 유해는 8개 구덩이에서 발견됐으며 각 구덩이에는 수백 구에 달하는 시신이 떼로 묻혔다.
뉘른베르크에는 페스트 묘지가 따로 있었지만 이들은 일반 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기독교 장례 관습에 관계없이 짧은 시간 안에 떼로 발생한 사망자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임을 엿보게 한다.
전쟁에 따른 대량학살 혹은 전염병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문제는 뉘른베르크의 경우 14세기 이래 약 10년마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바람에 이번 떼죽음 연대를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한 구덩이 무덤 연대를 1400년대 후반에서 1600년대 초반으로 추정하는 한편 해당 유적에서 그 시기 도기 파편과 동전을 발견했다.
1632년에서 1633년 사이에 15,0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전염병 창궐을 증언한 1634년 기록이 있다.
이에 의하면 현재 발굴 지점인 성 세바스티안 슈피탈St. Sebastian Spital 근처에 약 2,000명이 묻혔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점들을 근거로 이들 주검은 아마도 1632~1633년 유행병 희생자로 추정한다.
발굴 지점에서 첫 유해가 발견되었을 때는 제2차 세계대전 폭격 희생자로 추정하기도 했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 연구원들에 따르면, 컴브리아Cumbria 주 레벤스Levens에 있는 원형 케언 기념물ring cairn monument 수습 유해들에서는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 감염 사례가 한 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묘지 희생자들을 부른 1632~1633년 전염병은 유럽 여러 국가를 전쟁 참화로 끌어들인 30년 전쟁(1618~1648년)과 겹쳐 피해가 더욱 막심했다고 추정된다.
이 전쟁 당시 뉘른베르크는 여러 번 군대에 포위되었고 그만큼 주민 생활을 비참했다.
연구진은 무덤에 당시 사회를 대표하는 표본이 담겨 있어 인구 특성을 분석할 수 있다고 본다.
통계적 방법을 통해 도시 규모와 인구 통계를 살필 수도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여성과 남성 비율,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알아낼 수 있다. 심지어 왼손잡이 비율도 추정할 수 있다.
전염병 유전체 분석 및 토양 내 기생충 알 조사도 수행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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