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시대 마케도니아식 무덤 그리스 코린트서 발견

고대 그리스 도시 테네아의 발굴 현장에서 새로 발견된 무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Source: Greek Ministry of Culture.

 
그리스 코린트Corinth 지방 고대 도시 테네아Tenea 유적 근처에서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 이루어졌다.

그리스 문화부는 최근 헬레니즘 시대(기원전 323년~기원전 30년) 마케도니아 무덤과 매우 유사한 정교한 매장지를 이곳에서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념비적인 발견은 헬레니즘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이어지는 이 지역 매장 관습, 종교 관습, 그리고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고대 무덤은 비대칭적인 "T"자형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복잡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테네아 무덤 발굴 현장의 상공 전경. (Greek Ministry of Culture).

 
2.80m x 1.20m(9피트 x 4피트) 크기 진입로access corridor와 2.75m x 7.40m(9피트 x 25피트) 크기 주 매장실main burial chamber로 구성된다.

매장실은 남북 축north-south axis을 따라 배치되며, 진입로는 중간 지점에서 동쪽 면과 교차한다.

무덤으로 가는 통로인 이 복도에는 '거리street'라고 불리는 야외 구역과 원래의 수평 지붕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덮인 구역이 모두 있다.

무덤 지붕이 있는 구역 입구는 직사각형 석판으로 외부를 막았다.

입구 자체에는 용도 변경된 직사각형 상인방lintel이 있는데, 이는 무덤이 오랜 기간 사용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 특징을 바탕으로 매장뿐만 아니라 종교적 의미를 지니며, 치유 의식을 거행하는 데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묘실 발굴 결과 그 안에서 여섯 개 매장시설이 발견되었다.

이에는 단일 석관과 묘실 벽을 따라 배치된 다섯 개 직사각형 무덤이 포함된다.
 

테네아 무덤에서 발견된 헬레니즘 시대 동전. (Greek Ministry of Culture).

이 중 두 개 무덤은 훼손된 흔적이 뚜렷했고, 다른 무덤들은 덮개가 손상되지 않았다.

석관에는 성인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었다.

다른 무덤에는 유골이 묻혀 있었는데, 이는 약탈이나 이후 매장지가 변형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흥미롭게도 석관에는 크고 작은 가축 뼈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 뼈와 거북이 등껍질이 들어 있었다는 대목이다.

석관 내부와 주변 지역에서는 동물 뼈가 층층이 더 발견되었고, 서기 5세기와 6세기 도기 그릇들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이 유적이 매장지에서 특히 로마 시대 후기에 페리데이프나(perideipna)라고 알려진 의례 연회장으로 변모했음을 시사한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페리데이프나는 고인을 기리는 의미로 자주 거행되었으며, 이는 무덤의 지속적인 영적, 의례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테네아 구역에서 발견된 봉헌물들. (Greek Ministry of Culture).

무덤과 주변 지역에서 발견된 수많은 유물 중에는 주로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 유물이 있다.

여기에는 아폴로와 뱀 모습을 새긴 준보석 박힘 금반지가 포함되며, 이는 이 유적이 치유 관행과 연관되어 있음을 뒷받침한다.

시키오나Sikyona의 헬레니즘 주화를 본떠 만든 금 다니카danikas 두 개가 발견되었고, 필리포스 3세 아리다이오스Philip III Arrhidaeus 모습을 새긴 은제 테트라볼루스tetrabolus도 발견되었다. 

다른 중요한 유물로는 금화환 잎gold wreath leaves, 철제 비석 iron stele, 철제 핸드북iron handbook, 청동 장신구, 유리 구슬, 청동 숟가락, 그리고 정교하게 디자인한 향수병 등이 있다.

이들 다양한 제물은 무덤에 묻힌 사람들이 상당한 사회적 또는 종교적 지위를 가졌음을 시사한다.

주변 발굴 지역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발견들이 이어졌다.

유적 동쪽에서는  남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이어지는 포장도로 구간이 발견됐다.

북쪽으로는 가로 6.5m, 세로 4.1m 크기 구역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구멍이 뚫린 작은 점토 손가락 인형과 점토 팔 인형 조각과 같은 봉헌물들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무덤이 치유 숭배나 신과 관련된 더 광범위한 종교적 의미를 시사한다.

새롭게 발견된 이 무덤 위치는 고대 도시 테네아와 가깝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테네아는 트로이 전쟁 후 아가멤논 왕으로부터 자신들의 정착지를 건설하도록 허락받은 트로이 포로들이 세운 도시다.

코린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 미케네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테네아는 무역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전략적 교차로였다.

수 세기 동안 테네아 존재는 2018년 획기적인 발견이 있기 전까지는 대체로 전설로 여겨졌다.

그리스 고고학자 엘레니 코르카Eleni Korka 지휘 아래, 한 팀이 오랫동안 잊힌 이 도시 유적을 발굴했다.

초기 발굴에서 기원전 4세기부터 로마 시대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공동묘지가 드러났다.

보석, 동전, 도기 조각과 같은 유물들은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한때 번영한 공동체의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다.

테네아 근처에서 발견된 이번 발견은 이 도시의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대 그리스의 장례 관습과 종교 의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한다.

고고학자들은 발굴이 계속됨에 따라 무덤에 묻힌 사람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그들이 수행했을 수 있는 더 광범위한 사회적, 영적 역할을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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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구조도 그렇고 그 활용방식이 우리네 횡혈식 석실분과 실상 거의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