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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ndian Ivory Statuette (1st Century CE) Unearthed in Pompeii
누가 봐도 인도산 아니면 동남아산이다.
한데 그 출토 지점이 이탈리아 반도 폼페이다. 그 유명한 폼페이 유적, 그러니깐 서기 79년 베수비오산 폭발로 매몰한 그 로마시대 도시 말이다.
1938년 폼페이 발굴에서 드러난 작고 복잡하게 조각한 인도산 상아 조각이다.
이곳 부유한 집에서 발견된 이 상아 조각은 기원후 1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생각되며 폼페이 누군가가 수입했을 것이다.
받침대에는 세 여성이 선 모습이다. 중앙이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두꺼운 목걸이, 팔찌, 발찌, 보석으로 장식한 허리띠를 찼다.
왼쪽 다리를 오른쪽 위로 교차시킨 우아한 자세로 서 있고, 왼손에는 알 수 없는 물건을 쥐고 웃는 몸짓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른손은 머리 뒤에 위치한 채 땋은 머리를 만지고 있으며, 머리 장식은 머리 왼쪽에서 점점 가늘어지는 형태로 뻗어 있다.
중앙 인물 옆에는 그 절반 크기인 두 작은 수행자가 있다.
이들은 팔찌나 팔찌 같은 비슷한 장신구를 공유하고, 일부 학자가 세면도구나 보석일 수 있다고 추측하는 정체불명한 물건을 들고 있다.
상아 한 조각으로 이 인물들을 능숙하게 조각한 것은 균형과 우아함으로 유명하며, 작은 시종들이 중심 인물의 구성적 우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조각의 몇 가지 세부 사항은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중앙 인물 머리 꼭대기에 있는 구멍은 배꼽까지 뻗어 있고, 받침대 아래에는 작가의 마크를 나타내는 상징이 있다.
놀랍게도 조각 윗부분은 불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으며, 나머지 부분의 세심한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조각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
원래 이 조각을 발견한 아마데오 마이우리(Amadeo Maiuri)와 미술사학자 미렐라 레비 단코나(Mirella Levi D'Ancona) 같은 학자들은 이 인물이 여신을 상징한다고 제안했으며 일부는 그를 힌두 여신 라크슈미Lakshmi로 식별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상학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중심 인물을 인도의 바르후트(Bharhut) 및 산치(Sanchi)와 같은 초기 불교 유적지의 여성 다산 인물인 약시yakshi와 일치시키는 새로운 해석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비교는 그들의 포즈, 장신구, 머리 장식의 유사점은 물론 보호와 행운을 상징하는 문화적 상징성을 강조한다.
야크시와의 유사점은 인도 미술에서 그러한 인물의 인기를 암시하는 반면, 부유한 로마 가정에 이런 조각이 존재한다는 함은 그것이 종교적이거나 신성한 물건이 아닌 사치품 수입품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마 제국 시대에 높은 수요가 있었던 상아는 작가 플리니우스(Pliny)가 주목했으니 그는 제국 주변 사치품 시장에서 상아의 인기를 언급했다.
이 조각은 현재 Museo Nazionale in Naples에 전시 중이다.
내 기억에 이 폼페이에서는 인도에서 유래하는 불상이 출토하기도 했다.
로마 교역망이 어디까지 뻗쳤는지를 증언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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