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반세기 전문가 하나 없는 마왕퇴

 

계속 말하지만 전한시대 무렵 중국고고학은 범위를 좁히면 그것이 곧 한국고고학이다. 

위만조선? 계속 이야기하지만 저 시대 마왕퇴며 남월왕묘며 중산국 유승 무덤을 보면 헛소리 더는 못한다. 

평양? 다 좋다. 

한데 저에 비길 만한 건덕지가 평양 일대 한반도는 없다!

위만 혹은 그 왕가 무덤이라면 저 만한 데가 나와야 하는데 없다!

규모만이 아니다. 계속 말하지만 저 시대 제후왕 혹은 그에 버금하는 사람들 권력자 무덤은 모조리 지하궁전이다. 

아예 산을 뚫고 들어가서 거대한 지하궁전을 만드는 형식이다. 

무덤 양식은 전부 판대기 무덤이다. 

방은 시체 안치하는 중실中室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이실耳室이라 해서 각종 껴묻거리 묻어두는 딸린 방이 가득가득해야 한다. 

지하를 뚫어 들어간 지하궁전.

더구나 딸린 방이 많아야 하는 이 구조

위만조선? 

개돼지도 3년만 저쪽 고고학 공부하면 안다. 

문제는 저 개돼지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고작 한두 번 답사 가서 현장 보고선 지 논문 쓸 때 필요한 한두 가지 빼서 인용하고 만다. 

저 시대 전한 고고학은 전업으로 달라붙어야 한다.

마왕퇴? 이건 내가 30년을 쏟아붓고 있다. 

하다 못해 기자 나부랭이도 심심풀이 땅콩으로 수십 년을 매달리는데 어째 저거 하나 life work 삼는 고고학도 한 명 없는가? 

마왕퇴?

들어가 봐라!

할 거 천지다. 

목간학?

웃기고들 자빠졌네.

주마루 목간? 일본 목간?

이거 따질 때인가?

마왕퇴 들어가 봐라!

너희가 지금 지껄이는 이야기 절반은 거기 다 있다. 

껴묻거리 목록 좍좍 작성해서 목패로 다 하나씩 넣어뒀다. 

하찰? 물품꼬리표?

웃기고들 자빠졌네.

그게 궁금하거덜랑 마왕퇴부터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