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쩌면 숙명이다.
고고학 발굴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어서 같은 유적 혹은 인근 유적이라 해서 디립다 수십 년을 두고 각기 다른 기관이 파제끼면
결국 온갖 똥바가지라는 똥바가지는 맨 나중에 손댄 사람이 쓰게 마련이라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첫째 학문 진전 상황이 그렇게 만든다.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과학 방식이 그새 새로 생겨나 나중에 손대는 사람들이 이걸 도입하지 않을 수 없다.
연대 측정이 대표적이다. 10년 전이면 꿈도 못꿀 새로운 연대 측정 방식이 자고 나니 개발돼 있더라!
둘째 맨 먼저 혹은 초창기에 손댄 자들이 시퍼렇게 살아있으면서 자문이니 뭐니 해서 과거 지들이 하지 않은 일, 혹은 못한 일은 다 떠넘기기 때문이다.
더욱 정확히는 지들이 궁금해서 못 배기는 일들은 다 해 보라고 떠넘긴다.
한국고고학 현장에서 지나고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가장 큰 이유가 실은 이것이다.
지들이 하지 않은 일 다른 현장 와서는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기 마련이다.
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이거 해 보라 저거 해보라 각종 주문사항이 넘쳐나기 마련이다.
지들이 하지 않은 일이라는 일은 다 떠넘긴다.
꼭 이 일이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서 일어났다.
이 그간 유적 얼마나 많이 파제끼고 얼마나 많이 울거드셨는가?
저런 고질하는 특성에서 바로 전곡리가 지닌 무게가 역설로 드러난다.
이제 들어가 본다.
저 울거먹기 수술대 올려놓고 하나하나 해부해 본다.
갈갈이 찢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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