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림廣富林, 상해의 수중박물관

광부림 수중박물관

 
몇 번 발품을 팔아 1년 멀티 중국비자도 받았겠다 ~ 지난 1년간 열공한 중국어도 테스트 할 겸  잠시 샹하이를 다녀왔다. 

코로나19 이후 첫 중국여행 ~^^ 샹하이를 뒤짚고 쑤저우로 통시양으로 ~~  발바닥 땀나게 쓩쓩. 

몇 마디 알아듣고 몇 마디 할 줄 아니 중국은 혼자 여행하기 제법 좋은 곳이었다.

아이들은 예뻤고 청년들은 밝았다.
 

 
거리는 깨끗했고 기차는 정확했으며 지하철은 쾌적했다. 모든 게 디지털.

서점과 도서관은 우아했으며 유적과 박물관은 말해 무엇.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수 십년 전 문짝없는 중국 화장실 이미지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초단기 중국여행의 하일라이트.
 

영디긴 줄 알았음

 
사진으로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물속의 박물관'이 있는 "광푸린" 상해 중심부에서 전철로 1시간 넘게 가는 도심외곽. 샹하이 선주민의 문화가 남아있는 곳.

'물속의 박물관'은 인터넷속 사진 만큼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비오는 날의 풍광은 볼 만 했다.

도시개발과 관광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로 문화유적 활용을 상정하고 거대한 고고학테마파크를 시도한 그 컨셉, 그리고 물속에 박물관을 집어넣겠다는 그 상상력은 분명 배울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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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관장 전곡선사박물관 이한용 선생이 어쩌다가 상해 일대를 돈 모양이라, 그에서 수중박물관을 보고서는 입이 떡 벌어진 모양이라, 저와 같이 소개하면서 관련 사진을 잔뜩 올렸으니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그의 소개를 보강한다. 

저 전시관은 풀네임이 이 관장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광부림문화전시관廣富林文化殿示館이라, 

광부림유지廣富林遺址라 해서 중국 상해시 송강구松江區 광부림廣富林村 북쪽에서 확인한 대략 4천년~2천500년 전 선사시대 유적을 전문으로 전시 홍보하기 위한 데다.

이 유적은 1958년 이곳 주민에 의해 발견되어 이후 여러 차례 발굴을 거쳤으니 총발굴 면적은 2만4천평방미터에 달한다.

1961년 송강현박물관松江縣博物館과 상해시문물보호관위원회上海市文物保管委員會가 73평방미터를 시굴조사하고 이 과정에서 3개 문화층 흔적을 발견했다. 

1962년, 우리의 지방문화재에 해당하는 상해시문물보호단위上海市文物保護單位가 되었다.   

1999년 이래 연차 발굴조사를 통해 문물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으니, 노출된 발굴면적만 2만4천평방미터에 달했다. 

2006년, 광부림문화라는 명명이 이뤄졌다. 
 

2012년, 일반에 유적 공개가 시작하고 2013년, 전국중점문물보화단위全國重點文物保護單位가 됐다. 

2018년 6월 26일 전시관이 1차로 공개되고 2020년 9월 26일 광부림유지전시관이 전면 개관했다.

이 유적에서는 크게 3개 문화층으로 구분하는 인간 활동 흔적이 확인되었으니 개중에서도 가장 아랫부분 신석기시대 문화층은 광부림문화廣富林文化라는 이름의 고유명사를 얻게 된다.

상층은 춘추전국시대 오월문화라, 기하 인문幾何印紋 경질硬陶 도기와 원시자기原始瓷器가 출토됐으며, 기타 당송唐宋 시대 도자기편과 근대 와전磚瓦도 수습됐다.

요컨대 동주東周시대 이래 한대 窖穴과 호구壕溝, 그리고 우물로 구성하며 송대 이래 청대에 이르는 수구水溝와 우물 등이 있다. 
 

광부림 유지 공원

중층 문화는 아직 애매한 편이라. 출토유물로는 인문도印紋陶가 위주이며 그 문양으로는 籃紋、葉脈紋、席紋 등이 있다. 기타 탄갱灰坑과 우물이 발견됐다

하층은 신석기시대 광부림문화廣富林文化라 일컫는 문화층이라 出土文物은 夾砂灰陶扁足鼎과 泥質灰黑陶豆、罐 등의 도기류가 위주다. 이 시대 墓葬도 확인되고 약간의 灰坑、灰溝 등도 나왔다. 이 문화층 아래에서는 삼공석리三孔石犁、착형족도정鑿形足陶鼎 등의 문물이 나왔다. 
 
중국의 수중박물관은 이미 이곳에서 여러 번 소개한 과호교유지박물관이 있다. 

 
호수 아래 지은 신석기시대 박물관

호수 아래 지은 신석기시대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