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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다‘는 본디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
청대에 만든 채색자기들,
유상채 기법(over glazed painting)을 사용하여
회화와 공예의 온갖 요소를 끌어다
다양한 안료와 기법으로 온몸을 덧씌워
그 장식성이 더할 나위 없다.
세상의 온갖 이야기가 종알종알 재잘재잘
살랑살랑 들아왔다 나갔다 한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다가도 눈이 번쩍 뜨이고
코를 박고 실눈으로 쏘아보다가 흠짓 물러나게 된다.
청대 후반 황실 공예의 절정을 보여준다.
강희_옹정_건륭에 이르는 시기에
특히 더 발달한 이들 자기에는
서양에서 유래한 회화의 모티브나
청대 궁중자수에서 차용한 도안과 표현방식,
금속 법랑기법을 응용한 요소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https://theme.npm.edu.tw/exh111/ArtisticStyle/
조선이 검약과 절제를 숭상했다 한들
기록으로 보면 사행의 선물로 받았거나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려한 채색자기들을 비껴가지는 못했을 것.
분명 단색의 청화 문양 속에
새삼스러운 것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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