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년의 연구

교정, 논문투고, 실패

by 日莫途遠 2025. 12. 8.
반응형

 

필자가 처음 연구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 중에, 

첫째, 교정을 미치도록 봐라. 

대개 교정을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보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연구에 입문하면 교정은 2-3년은 미치도록 봐야 한다. 

그렇게 하면 글을 대각선으로 쭉 읽어내려가도 거의 틀린 글자를 다 잡아 낸다. 

교정 잘하는 연구자가 다 훌륭한 연구자는 아니지만

교정도 안 되는 연구자 치고 제대로 된 연구자를 못봤다. 

교정이 안 되는다는 이야기는 연구에 투자한 시간이 적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젊었을 때 논문은 미치도록 투고하고 또 미치도록 떨어져 봐야 한다. 

논문을 완성한다고 몇 년씩 끌지말고, 

차라리 그것보다는 논문을 되도록 빨리 쓰고 한 번이라도 더 괜찮은 학술지에 투고해서

수준이 되는 연구자들 심사를 받고 떨어져 보는 편이 훨씬 발전에 도움이 된다. 

가끔 몇 년씩 논문을 끌고 있는 연구자들을 보는데

그렇게 해 봐야 논문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는 논문은 쥐고 있어봐야 써지지 않는다. 

논문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신중해서가 아니라 

논문 쓰는 데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 
 
세째는 젊었을 때 실패는 다 해보는 게 좋다. 

논문을 떨어져야 한다면 젊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떨어져야 하고

실험을 실패한다면 젊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실패하는 게 좋다. 

왜 그런가. 

나이가 들면 당신을 따라 연구실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당신의 일거수일투족만 보기 때문이다. 

연구실을 끌고 가는 사람이 어느 정도로 판단이 정확한가 하는 것이 
그 연구실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그 판단의 정확함이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다. 

경험을 젊었을 때 충분히 쌓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자기가 연구실을 책임지게 되었을 때 

그 연구실이 산으로 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