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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일어난 의병 중 가장 유명한 두 차례..
임란 의병과 구한말 의병은
이름만 같은 의병이지 두 의병이 같은 구조였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 두 시대 사이에는 노비사역이 사라진다는 엄청난 사건이 끼어 있기 대문이다.
이 때문에 임란 당시 나선 의병들은 양반들이 자기 수하 노비를 이끌고 나가
학맥에 따라 상하 관계를 형성하며 의병부대를 만들었겠지만,
구한말이 되면 이미 그런 노비란 거의 존재하지 않아
구한말 의병에는 노비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아마 독립 소농민들이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일본에 반대하여 들고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바,
그 부대의 구조는 사실 그보다 십 수년 전의 동학전쟁 부대와
구조가 많이 닮아 있지 않았겠는가.
동학전쟁도 "농민전쟁"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그 내부 구조를 살펴 보면 이들은 과연 어떤 신분의 사람들이었겠는가?
이들이 "양반이 아닌 소농민 혹은 소작농"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마 지금 학계의 시각이라 보지만
필자가 보기엔 그 동학전쟁 핵심부에는
바로 이전시기 백년에 걸쳐 성장한 "가짜양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을 것이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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