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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굴복하지 않는 인생의 노년을 그린다.
노인이 마지막으로 봤다는 사자는 젊은 날의 상징이다.
힘이 떨어져도 마지막까지 젊은이처럼 도전에 응전한다.
헤밍웨이의 세계관은 많은 면에서 토인비와 닮았다.
도전과 응전으로 보는 것이라던가,
그러면서도 다양한 문명을 인정한다던가-.
그런데 나도 나이가 들어 보니
노인과 바다는 노년을 제대로 겪지 않은 이가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년의 인생을 생이 다할 때까지 뭔가 할거리를 찾으며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 수는 있는데
절대로 이 소설의 노인처럼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청년처럼 생각하고 개척하는 노인은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일단 첫째로 체력이 안되고,
둘째는 떨어지는 체력에 맞춰 정신도 함께 쇠락한다.
자기 인생의 막을 죽을 때까지 내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노년은 분명 많은 사람이 꿈꾸는 부분이긴 한데
노인과 바다의 노인 같은 모습은 되기 힘들다는 말이다.
노인과 바다의 노인은 노인의 탈을 쓴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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