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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대중문화의 영역인 사무라이 픽션

by 초야잠필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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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사회는 사무라이 문화-. 

국가대표 스스로를 사무라이 블루라고 부르기도 하고, 

태평양전쟁 때에는 말단 군졸까지도 야마토 다마시이, 

사무라이 정신을 부르짖었지만, 

사실 지금 일본인의 태반은 사무라이가 아니라

농민의 후손들이다. 

그리고 일본인들 스스로 가지고 있는 사무라이 이미지, 

그리고 외국인들이 일본문화를 볼 때 갖는 사무라이에 대한 선입견도, 

역사적 팩트라기 보다는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창조한 픽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사라는 것, 전통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실제로는 관객이나 끌어보려고 영화나 가부키 판에 올려진 픽션과 과장들이 

몇 세대만 내려가면 역사적 전통이 되어 사실인양 받아들여진다. 

 

필자도 좋아하는 찬바라 영화의 거작 "요짐보". 많은 사무라이 영화의 주인공이 낭인 검객이지만 실제 일본사에서 낭인이 사무라이정신을 갖고 폼나게 살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미국의 웨스턴 물이나 일본의 사무라이물은 둘다 오십보 백보로 역사적 팩트와는 무관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국문화 한국의 전통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저런 의례를 조선시대에도 몇 번이나 했을까 싶은 

복원된 고례가 버젓이 한국의 전통 문화로 숭상되며 외국인들에게 상연된다. 

역사라는 건 어쩌면 픽션의 조합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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