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신라시대에 만든 경산 임당동 고분에서 돔배기 상어가 나온 사실을 나는 의아해하면서 그 원거리 교역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전연 고려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저 상어 고기 말이다. 상어니깐 원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내가 까마득히 몰랐다.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랐나 싶어 내 친구들로 가장 만만한 두 놈, 곧 지금도 땅을 열심히 파는 영디기 이영덕 원장이랑, 생평 스포츠의 스자도 모르다가 느닷없이 국립스포츠박물관장에 내려꽂힘을 당한 춘배 김충배 관장한테도 혹 너거들 이거 아냐 물었더니, 그네들도 금시초문이라 해서 적이 내가 안심하기도 했더랬다.
왜? 덤앤더머라고 나만 등신이면 기분 나쁘지만 같은 등신이 되니 괜히 좋은 기분 있잖아? 딱 그랬다.
조선시대 소금 생산 문제로 이 블로그가 얼마전 아주 시끄러웠거니와, 내가 함부로 막 싸지르는 사람 같아도, 물론 그럴 때도 있거나 많다는 사실을 내가 부인하지는 못하겠지만, 언제나 궁금한 것들은 사계 권위자, 혹은 전문가라 할 만한 사람들한테 꼭 확인을 하거나 집요하게 캐물어 의문을 풀기도 한다.
이 소금 생산에 관한 한 내가 마음 편하게 물어볼 만한 사람으로 누가 있을까 몹시도 궁금하던 차,
마침 대략 10년 전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대대적인 소금 특별전을 개최한 일이 생각나, 이쪽으로 기별을 넣어 저 소금전 주무 전문가가 누구였는지 탐문한 결과 한결같이 딱 한 사람을 지목했으니, 그가 얼마전 박물관을 정년퇴직한 인천맨 정연학이었다!

지금 저 업계에서는 창이리 김창일이 잘나가지만, 실상 이 해산물업계 민속학 터를 닦다시피한 사람 중 한 명이 정연학이라
잘 걸려들었다 싶어 내친 김에 아주 길게 이것저것 한국수산민속이라 할 만한 사안들까지 깡그리 이것저것 캐물었으니, 대략 한 시간가량 지속한 그 전화 문답에서 "내가 이런 보물을 왜 써먹지 못했지?" 한탄하면서 앞으로 자주자주 써먹으리라 굳은 결심을 했더랬다.
요새 이런 용도로 나한테 걸림을 자주 당하는 이가 고문서 분야 안승준 형이라, 내가 이런 사람들은 지금은 정신이 멀쩡하니 죽기 전까지 아예 뽕을 뽑을 사람들임은 만천하에 공포해둔다.

저들은 이른바 살아있는 잡학사전, 아니다 잡학이 아니다,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니, 솔까 조선시대 생활사만 해도 이 지구상에서 안승준만큼 자료 많이 본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
아이고, 또 이야기가 옆길로 샜다. 내가 왜 이러지?
왜 자꾸 본론으로 직행하지 못하고 빙빙 돌다 출발한 지점을 잃어버린단 말인가?
원거리 교역과 돔배기, 그리고 이집션 미라화와 한국의 암포라들
https://historylibrary.net/entry/1-17
원거리 교역과 돔배기, 그리고 이집션 미라화와 한국의 암포라들
경향신문 이기환 선배가 본인 기사에 인용한 임당동 유적 한 무덤 순장자와 그 인근 돔배기 매장 양상 상상 복원도(위)와 그 실제 발굴에서 드러나는 인골과 상어뼈 흔적 양상(아래)이라 저 기사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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