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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서양에 완패하고 박물관에 쳐박힌 다리미와 인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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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다리미 혹은 숯다리미로 검색하니 이 사진이 걸려드는데 숯다리미와 인두(사진출처 전주역사박물관)라 뜬다. 

왼쪽 세 개 편편넓적 자루 달린 철제 기구가 철제 다리미요, 그 오른쪽 두 점 똥꼬 쑤심용 기구가 인두다. 

저 두 가지 모두 옷감을 다림할 때 썼다. 

아버지 외출할 때 우와기 가다마이 걸칠 때면 엄마가 입에다 냉수 뿜뿜 뿜어 다렸으니, 저 인두질 다리미질 할 때 나는 누나랑 양쪽에서 옷감을 당겼다. 

그 물 뿌리는 장면이 저걸 사용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더러 보이는데 

결국 저 다리미 인두도 양놈산과 쟁투랄 것도 없고 처철히 패배하고선 모조리 박물관이나 가 있는 신세다. 

전기가 없던 시대, 옷감을 다림은 해야겠고 해서 개발한 것이 저 다리미 인두다. 

저것도 불조절 잘못하면 시커멓게 눌어붙는가 하면 자칫 피부 데기 딱 좋아서 저에 피부 닿았다가 화들짝 놀란 기억 다 한 번씩은 저 시대를 산 사람들은 다 있으리라 본다. 

특히 저 인두. 

숯불에 벌겋게 달군 인두는 공포다. 

오죽하면 저에서 비롯한 말이 인두로 입을 지질 놈이겠는가? 
 

 
저런 인두 다리미가 이와 같은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급격히 퇴출됐다. 

물론 이 서양식은 19세기 것들이라 전기 사용 이전이거나 할 텐데, 새 문물에 구시대가 밀려남은 당연하다. 

나 같은 늙다리, 혹은 늙다리 축에는 아직 제대로 속하지는 않지만 저 전통시대를 물씬 경험하며 자란 사람들한테는 숯다리미가 인숙하지만,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보이는 반응이 무척이나 재미있는데 

그들한테 저런 전통 다리미 갖다 대고 다리미라 하면 첨엔 아무도 안 믿는다. 

하긴 뭐 동아시아 기린이라 해서 들이미니, 아프리카 기린을 생각한 사람들이 이게 뭐 기린이냐 하는 사람도 내가 봤으니 말이다. 

새것과 싸워 이기는 퇴물 없다. 

왜 그많은 남자가 조강지처 헌식짝 버리듯 하면서 새사람 찾아 달려가겠는가? 

뭐 여자라고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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