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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전 쯤이다.
서재에서 유툽으로 한창 생방송 중인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지켜보는데 방바닥에서 누군가 나를 째려보는 낌새가 났다.
방문을 열어뒀는데 누군가 들어온 모양이다
넌 누구냐?
불법가택침입이니 때려 잡았다
이놈이다.
방바닥에서 나를 노려보며 지가 놀란 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가 말을 걸었다.
"여서 너 머하노"
잽싸게 방문을 닫아 퇴로를 차단한 다음 코너로 몰았다.
넌 이제 독안에 든 족제비.
문을 걸고는 마누라를 불렀다.
"장갑 가져와"
그러고는 저항하는 놈 목덜미를 낙꿔챘다.
"나 장갑 낐찌롱, 물어봐"
악다구니 쓰며 문 장갑을 놓지 않는다.
다마네기망을 가져와 넣어버렸다.
곧이어 어디 봉사 나간 아들놈이 들어와 구경시켰다.
노린내 왕딩하는 거 보니 족제비 맞다.
이놈이 서재 출현한지는 대략 일년쯤 되었다.
접때 놓쳤다가 마침내 때려잡았다.
밤이면 그리 울어대서 내가 잠을 못잤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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