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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성무천황聖武天皇 즉위 때의 대상제大嘗祭 목간 출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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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를 세심히 하지는 못했다. 

 


 
차순철 선생 기별로 접한 소식이라, 고대 일본 나라 옛 왕경 평성궁적平城京跡에서 대상분大嘗分이라는 묵글씨가 적힌 목간이 발견됐다고.

나라분켄奈良文化財研究所 조사에서 드러난 이 목간은 궁중 제사 중 하나인 대상제大嘗祭를 지칭하는 대상大嘗이라는 글자가 적혔다는 점에서 주의를 끈다.

목간 작성 시점은 신구神亀 원년, 서기 724년이라는 문구도 있어 성무천황聖武天皇의 대상제에 즈음해 작성한 목간으로 추정된다.

이 글자가 들어간 목간은 각지에서 보낸 물자에 붙은 꼬리표인 이른바 하찰荷札로 간주된다. 

대상제大嘗祭란 천황이 즉위후 처음으로 지내는 신상제新嘗祭로서 즉위한 해라든가 이듬해 11월에 오곡풍양五穀豊穣이라든가 국가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천무천황天武天皇 시대에 제정되어 현재도 이어지나 그 의식 절차는 아직도 베일에 가린 점이 많다. 

'기묘己卯에 대상大嘗하다. 비전국備前国(岡山県 東部)를 유기由機로 삼고, 반마국播磨国(兵庫県)을 수기須機로 삼는다'

속일본기続日本紀에 의하면 성무천황 대상제를 724년 11월23일에 지냈으며 의식에 쓰는 쌀 산지로는 備前、播磨 양 国이 선택되었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1천 점 이상에 달하는 목간이 출토됐으며 이 중에서 「大嘗」이라는 글자가 확인된 것은 넉 점이다.
이 중 3점(길이 16・8~31・5센티, 너비 2・1~2・7센티)은 「大嘗分」이라는 문구로 적혔으니, 대상제를 위한 담당분으로 숯炭이나 苫(이엉 같은 바닥에 까는 것?)을 공납했다고 한다.

다른 한 점(길이 24・2센티, 너비 4・8센티)는 大嘗贄로 「贄」라는 문구가 있으니 이는 해산물이나 고기류 등의 식재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신구神亀元年 글자는 두 군데서 확인된다. 한 점(長さ16・2センチ、幅1・6センチ)은 9月에 「備中国(岡山県西部)小田郡日下部郷」한테서 白米를, 다른 1점(長さ21・5センチ、幅3・4センチ)은 10月(推定)에 같은 備中国의 「軽部郷」와 「白髪部郷」에게서 糸를 궤에 담아 거두어 보냈다고 한다. 

이 외에도 周防(山口県)이나 安房(あわ)(千葉県)에서 보냈다고 보이는 목간과 같은 것들이 발견되어 대상제를 위해 전국각지에서 여러 물자를 모았음을 알 수 있다. 

성무가 대상제를 지낸 대상궁大嘗宮 유적은 이전 조사에서 평성경平城京 중앙인 궁내宮内서 확인됐다.

이번에 목간이 출토한 지점은 궁 정문인 주작문朱雀門 남동쪽 약 200미터 지점이다. 평성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작대로朱雀大路에 면해 있지만 대상궁大嘗宮에서는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큰 구덩이(東西 2・8미터、南北 2・5미터)에서 1천 점 이상이 나와 일괄해서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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