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돌씽이 급격히 증가한다

신종코로나가 확 바꾼 우리 일상…손잡이 접촉기피·알코올 휴대
2020-02-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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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 기사지만 실상을 제대로, 그리고 처절하게 반영치 못했으니

이번 사태가 부른 일상을 정리한다.

1. 급격한 돌씽의 증가..부부 싸움 졸라 많아져 아예 갈라서기도 하니, 나는 그 직전까지 간 상태다.

나는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절대지존.
퇴근시간만 되면 귀가가 싫다.

들어서자마자 마스큰 우쨌느냐? 삶아목었나.
왜 손은 안씼냐?
집안에 팔순 장모 있는거 안보이냐

짜증과 분노가 치솟아 오른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분란과 이혼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케 한다.

내 집을 마이 하우스라 부를 수 없는 나라.

유어 하우스만 있고 마이 하우슨 엄따.

2. 울고 싶은데 때려주는 뺨

생업전선과 직결한 사람들과는 달리 출근을 하건 말건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직장 기관은 인근에 감염자 출현소식을 기다렸단 듯이 곧바로 직장폐쇄로 들어간다.

놀고싶은데 합법이니 이 얼마나 좋은가?

 

3. 주말에도 승차권 남아돈다.

이 열차 오전 아홉시이십삼분 용산 출항 목포행 케텍스.

토욜 아침인데 사람으로 빠글빠글해야 할 기차칸이 텅텅 비어 룰루랄라다.

열라 좋다.

전후좌우 사람이 엄따.

마누라랑 싸워서 기필코 대첩을 기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