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 성화보는 현재까지 발견된 우리나라 족보 중 가장 이르다.
그 다음이 문화유씨 가정보로 이 두 족보가 조선전기 족보의 등뼈를 이룬다.
이 두 족보를 유심히 보면 잘 알다시피 부계만 추려 놓은 것이 아니라
어찌 보면 자기들과 조금만 관련이 있으면 그 관련자뿐 아니라 관련자의 족보까지 몽땅 실어 놓은 덕분에
그야말로 조선전기 사족집단 종합 명부 역할을 하고 있는 바,
잘 알려진 것처럼 이들 족보에는 당시 문과 급제자 70프로가 실려있다고 하니,
여기 실려 있지 않으면 적어도 중앙 관계 사족들과는 큰 인연이 없는 상황이었다 할 것이다.

이 안동권씨 성화보에서 가장 중심적 위치에 놓인 이가 바로
김 단장께서 쓰신 권수평의 후손[증손]인 권부權溥(1262~1346, 혹은 권보)인데,
이 양반을 중심으로 위아래 안쪽 바깥 할 것이 없이 조금만 걸쳐 있으면 그 집 족보를 실어 놓는 통에
그야말로 조선전기 서울을 중심한 사족 집단의 종합 혈연 망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
그 학술적 가치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이 족보가 상당히 신뢰도가 높다고 보는 이유는,
이 안동권씨 성화보에 실린 이 집안의 선계 계보 대문인데,
파조인 권수평에 이르기까지 단선계보로 내려오며
그 지위에 대해서는 대대로 호장戶長이라고 담담하게 적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내려오던 호장 집안이 갑자기 궐기하여
대대로 명문집안으로 발돋음하는 시기가 바로 권수평의 시기로
이 시점이 무신정변 시기와 일치하는 것은
앞에서 우리가 목간에서 본 사천 목씨, 진주 형씨의 그것과
아주 판박이라 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향촌의 실제 지배권을 쥐고 있던 호장 계급은
대부분 아마 출사를 무신으로 했을 것인 바,
무인 정군 당시 일제히 궐기해 당시까지 고려 정계를 주름잡던
문관 집안들을 절단을 내고 일거에 출세한 이들이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인가.
바로 사천목씨, 진주형씨, 그리고 안동권씨 등이 포함되어있던
호장 집안으로, 이렇게 호장에서 궐기한 집안은
아마 조선전기 대표적 사족들 중에 거의 대부분이었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마도 목간, 최충헌을 폭로하다] (1) 안동권씨 추밀공파 파조 수평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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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 목간, 최충헌을 폭로하다] (1) 안동권씨 추밀공파 파조 수평 선생
고려 무신 정권기는 여러 모로 한국사 획기이거어니와, 무엇보다 신분제가 요동을 쳤으니 종래 같으면 신분 상승은 꿈도 꾸지 못할 사람들이 지배 최상층으로 오르는 시대였다.이 시대 이런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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