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요지경] 튀르키예 강진 직후 발견된 고래 떼죽음 vs. 부산 떠난 붉은 여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2. 12.
반응형

튀르키예 인근 키프로스 섬에서 고래 7마리 죽어…지진 때문?
송고시간 2023-02-12 08:16

튀르키예 인근 키프로스 섬에서 고래 7마리 죽어…지진 때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튀르키예 남쪽에 있는 키프로스 섬에서 최근 고래 7 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되면서 강진 여파로 고래들이 떼...

www.yna.co.kr



하긴 천지가 요동쳤으니 바닷속이라고 안전할까? 튀르키예 강진 직후 그 인근 지중해 키프로스 섬 해변에서 저런 일이 있었다 하는데, 그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을 밝히고자 부검도 한다는데, 글쎄 부검한다 해서 설혹 지진 영향이라한들, 그런 징후가 부검에서 나올라는지는 모르겠다.



구글 위성으로 보면 뭐라 집어 말하기는 힘드나, 이번 강진 발생 중심 구역인 튀르키예 동부지구와는 묘한 고리가 있는 듯한 막연한 느낌을 준다. 그 지역으로 긴 꼬리가 달린 형국인데, 저 동부지구 만에서 떨어져 나온 땅이 키프로스 아닌가 한다.

이 키프로스는 영문 표기가 Cyprus 라, 영어권에서는 사이프러스 라 발음하곤 하는데, 섬 전체는 독립공화국이라, 아나톨리아 반도 남단에 위치하는 이곳은 지중해를 점으로 찍은 무수한 섬 중에서도 시칠리아, 그리고 크레타와 더불어 우리한테는 묘한 신비감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해직 시절 막바지 유럽 여행을 하면서, 특히 그 일환으로 아테네에 들렸을 적에 다음 행선지로 크레타 아니면 키프로스를 삼았으면 했다가, 저 망할 당시 연합뉴스 적폐 경영진이 서둘러 현업 복귀 결정을 내려버리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고 말았으니, 언젠가 가 볼 날이 있을란지 모르겠다. 이래서 가고 싶은 데는 가고 싶을 때 가야 한다.


이거 보니 좀 덩치 큰 고등어 같다.



집단 죽음을 당한 고래는 민부리고래라는데, 부리가 밋밋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나? 영어권에서는 Cuvier's beaked whale, 혹은 goose-beaked whale이라 한다는데, 주둥이 모양이 특이한 데서 착상한 명명인 듯하다.

후자의 경우 그 모양이 오리를 닮았다 해서 비롯한 명칭일 터다. Cuvier는 프랑스 동물학자 Georges Cuvier 를 말하는데, 그가 이 친구한테 Ziphius 라는 학명을 주었다 한다.

부리고래 beaked whales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분포한다 하며, 수심 300m 보다 더 깊이 들어가기도 한다니, 이상한 놈이다. 가장 깊이 들어가서 활동하는 고래이기도 하지만 가장 쉽게 관찰되는 종이기도 하다고.

이들이 떼죽음이 이번 지진과 연관이 있다면 이런 습성에서 비롯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고래 중에서도 유독 이 친구들만 떼로 죽었다는 게 이해가 언뜻 가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해안가 야산에 살던 붉은여우 7개월 만에 떠나
송고시간 2023-02-12 08:00
이례적으로 반년 넘게 도심서 서식…겨울철 먹이 찾아 떠난 듯

부산 해운대 해안가 야산에 살던 붉은여우 7개월 만에 떠나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심 주거지와 가까운 부산 해운대 야산에서 6개월 넘게 서식했던 멸종위기종 붉은여우가 부산을 떠난 것으로 확인...

www.yna.co.kr



이 친구는 물론이고 여우가 아예 한반도에서는 멸종하지 않았나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내가 여우를 야생에서 본 적은 없으니 말이다.

들개 같구만? 붉은여우라는 명칭은 털이 붉어서인가? 주황색에 가까운데?


하지만 이 red fox, 학명 Vulpes vulpes 라는 친구는 여우속 중에서는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종이라고 하고, 한국여우 라 해서 그 아종은 과거엔 흔했지만 개체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2021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올랐다니, 좀 이상한 점은 이런 걸 왜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지 않고 가만뒀을까나? 혹 천기물이기도 한데 내가 놓쳤는지는 모르겠다.

하도 귀하다 해서인지 환경부가 이놈들을 밀접 추적하는 모양인데, 부산에 나타나 한동안 그곳을 아지트 삼아 생활하던 놈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다.

관심이 지나치면 숨 막혀 살겠나 싶기도 한데, 뭐 저렇게 해서라도 보호가 된다면야 썩 보람이 없지는 않으리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