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암동고분군 발굴조사 大邱鳩岩洞古墳群發掘調査 by 大東文化財硏究院
이건 우리 공장에서는 다루지 아니하고 지역 기반 몇몇 언론에 난 것을 보고는 문화재청과 발굴조사단인 대동문화재연구원을 접촉해 관련 자료를 입수해 소개한다.
대구 구암동고분군은 나로서는 인근으로 놀러갈 적에 한두번 스치듯 봤을 뿐이요, 직접 인연이 거의 없다. 따라서 구암동고분군이라 하면 나한테는 절박성이 크게 다가오지는 않아 언제나 미안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데를 이번에 정비차원에서 대구 북구청이 대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무덤 두 곳을 판 모양이라, 다행인지 미도굴분으로 드러났다.
출토유물 중에서는 별모양 말안장 장식이 주목을 끄는데, 이런 유물이 고령 지산동 44호분에서 출토된 적이 있다 한다. 저 하늘 별도 따다 준다 사기를 치는데, 이것도 그런 건가? 생긴 모양은 불가사리다.
그네들이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과 관련 도판을 소개한다. 모두 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배포한 것임을 밝힌다.
1500년전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에 (은장식) 「별」(모양 말 장식품)이 쏟아지다
-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 발굴조사 성과 현장공개회 개최 -
- 조사배경과 경과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 2020년도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광역시 북구청에서 추진하는 사적 제544호 대구 구암동 고분군의 제58호분을 복원정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 제58호분의 발굴조사에 앞서 진행된 제56호분의 재발굴조사 결과, 북편에 위치한 북분과 새롭게 확인된 고분들이 제58호분의 봉분으로 이어지는 양상으로 확인됨.
이에 제56호분의 복원정비를 위해 연접된 제58호분과 주변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한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비 방향이 논의될 필요성이 제시됨. 이러한 조사경과를 토대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에서 시굴조사를 거쳐 2020년 8월 3일부터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함.
- 제58호분의 범위와 평면형태를 명확하게 밝힘
• 봉분은 원형으로 직경은 호석을 기준으로 장·단경 15m, 높이는 경사면 상단은 1.7m, 하단은 최대 4.5m로 확인됨.
• 호석(護石:둘레석)은 크고 작은 할석을 이용하여 바깥으로 면을 맞추었고, 유존높이는 0.2~0.8m임.
• 봉토 내부에는 석축 형태의 구획석열(區劃石列)이 11개소에서 확인, 구획열은 봉분의 주곽主槨 북장벽의 중앙부를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구축. 석열은 주로 외줄형태로 한쪽 면을 맞추었고, 본분의 밀봉토 상면에서부터 구축됨. 최대 잔존높이는 1.7m.
• 구획석렬 내 성토양상은 대체로 북편은 할석割石, 남편은 점토를 주로 사용, 석열에 의해 분할된 공간별로도 성토재의 차이를 보임.
• 경사 상단의 남편 기저부에서는 제상(堤狀:둑모양) 성토기법이 확인됨.
- 적석봉토(積石封土) 축조기법의 전모가 밝혀짐
•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로 보아 제58호분은 경사면을 정지하여 묘역을 마련한 후 호석과 함께 매장주체부인 석곽石槨을 평면 ‘11’자형 주(主)석곽·부장(副葬)석곽으로 조성. 이후 개석蓋石 상면을 밀봉한 후 주곽主槨의 북장벽 중앙부를 중심으로 구획석열 11개소를 방사상으로 구축한 후 분할된 내부에 점토와 할석을 채워 봉분을 축조. 구획석열은 축조양상과 성토층로 보아 최소 2단계의 공정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
• 제58호분에서 확인된 봉토의 구획(석열)기법은 이전에 조사된 제56호분과 제1호분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된 바는 있지만, 전모가 밝혀진 것은 최초의 사례이며 이를 통해 구암동 고분군에 있어 봉토축조의 독창성이 인정됨.
- 매장주체부(주석곽)에 쏟아진 별[星形金具:별 모양 말 안장·띠 구미개]
도굴되지 않은 완전한 고분으로 다량의 부장품들이 고스란히 출토 !!!
• 매장주체부는 평면 ‘11’자형 주석곽主石槨·부장석곽副葬石槨으로 배치, 상면에 개석(蓋石, 뚜껑돌)이 모두 유존. 주곽은 경사면 상단인 남쪽에 위치하며, 부곽은 주곽에서 경사면 하단인 북편으로 1.5m 정도 이격되어 위치.
• 주석곽은 내부 길이 5.7m, 너비 1m, 높이 1.4m. 벽석은 모두 할석을 사용하여 축조. 내부 중앙에는 시상석(시신 또는 목관 받침돌)이 확인되며, 시상범위의 가장자리를 따라 보강석이 놓여 있어 목관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 유물은 양단부장兩端副葬이며, 착장유물로는 은제환두(銀製環頭:칼손잡이 끝의 둥근 부분)와 은장병부(銀裝柄部:은장식 손잡이)를 가진 대도(大刀:큰 칼) 1점이 확인됨. 부장유물 중 동편은 단벽에 붙여 유개고배(有蓋高杯:뚜껑있는 굽다리접시) 4~5점을 일렬로 하여 5줄로 놓은 후 단경호류(短頸壺:목짧은 항아리)를 2열로 배치. 유개고배류의 상부에는 철제(鐵製) 등자(鐙子:말 안장에 달린 발걸이)·금장행엽(金裝杏葉:금장식 살구나무잎모양 말 띠 드리개), 은장운주(銀裝雲珠:은장식 말 띠 꾸미개), 은장성형금구(銀裝星形金具:은장식 별모양 말 안장·띠 꾸미개), 교구(鉸具:띠를 죄어 고정시키는 쇠) 등의 마구류(馬具:말갖춤)를 부장.
- 특히 별모양의 장식구는 25점이 ‘U’자상으로 출토됨. 말 안장 또는 가죽끈은 부식되어 남아 있지 않고 안장에 부착해서 꾸미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 이와 유사한 형태는 대가야왕릉으로 비정되는 고령 지산동 제44호분에서 출토된 바 있으나 이 고분 출토품은 돌기가 6개인 반면, 구암동 제58호분 출토품은 7개의 돌기가 있어 세부 형태에서 차이를 보임. 서편의 부장유물은 발형기대(鉢形器臺:바리모양의 그릇받침)와 장경호(長頸壺:긴목 항아리)를 2세트로 놓았는데, 북편 기대는 장경호의 가장자리로 소형의 유개고배 8점을 배치한 반면, 서편 기대는 장경호의 가장자리로 소형의 적색연질옹(赤色軟質甕)과 유개경질옹(有蓋硬質甕) 8점을 배치한 독특한 부장양상이 확인됨.
• 부장석곽은 내부 길이 4.3m, 너비 0.8m, 높이 1.1m. 벽석은 모두 할석을 사용하여 축조. 내부의 중앙에는 피장자의 인골흔이 부분적으로 확인되는데, 두개골의 흔적으로 보아 두향頭向은 서쪽으로 판단. 유물은 양단부장. 서쪽은 주로 고배류를 부장한 반면, 동쪽은 대소형의 항아리를 부장. ( *** 태식 注...크기로 주곽 부곽을 붙인 듯한데 시신을 묻었다면 이곳이 주곽일 듯하다)
- 제58호분에 덧댄 무덤(배장 고분) 5기가 확인됨
• 추가 조성된 배장묘는 본분의 동편에서부터 호석열을 따라 5기가 조성, 이 중 4기(제58-1~4호)는 본분의 호석을 부분적으로 훼손하고 조성된 반면, 1기(제58-5호)는 호석의 내측에 조성됨. 배장묘들은 본분의 구획석열에 의해 분할된 구역 가장자리에 1기씩 배치되어 있으며, 본분의 호석을 단벽으로 이용(제58-3호)하거나, 호석을 밀어내고 벽석을 구축한 양상(제58-4호)도 확인됨. 배장묘들은 본분의 호석열에 붙여 별도의 호석을 구축하였는데, 그 중 북편의 2기(제58-4·5호)는 이중으로 호석을 갖춤.
• 배장묘의 주체부는 모두 단곽식의 수혈식(竪穴式:시신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매장방식) 석곽. 유물의 부장양상에 있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제58-1호에서는 주로 재지계유물(3단투창고배:굽다리가 3단으로 구분되고 거기에 네모난 조그만 창을 엇갈리게 낸 굽다리접시 등)이 부장된 반면, 나머지 배장묘에서는 전형적인 경주계 고배가 부장됨.
- 고분의 조성 시기
•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제58호분의 조성시기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추정되며, 인접한 제56호분의 조성시기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됨. 제58호분에 배장된 고분들은 유물의 속성으로 보아 제58호분이 조성된 이후인 6세기 전반으로 추정됨.
- 발굴조사 의의
• 제58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구암동 고분군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을 파악함.
① 매장주체부를 중심한 방사상 구획석열의 전모를 입체적으로 확인으로써 구암동 고분군의 가 장 큰 특징인 적석봉토의 축조기법을 명확하게 밝힘. 이는 구암동 고분뿐만 아니라 우리나 라 삼국시대 고분의 봉토축조기법을 연구하고 구명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② 내부가 전혀 도굴되지 않아 내부구조와 부장유물 전체가 원상을 유지한 채 출토되어, 매당 당시의 장례풍습을 구명하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그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음.
③ 그 외 덧댄 무덤 5기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본분 호석에 붙여 조성하는 연접식으로, 별도의 호석을 구비하는 등 제56호분에서 확인된 덧댄 무덤의 축조기법과 동일한 양상을 보임. 한편, 제56호분 북분의 경우에는 제56호분의 본분과 제58호분의 본분이 조성된 이후 들어선 것을 확인함.
④ 결론적으로, 중대형급에 해당하는 제58호분(본분)과 제56호분(본분)은 일정간격을 두고 조성되었고, 그 이후 두 고분 사이에 조성된 소형급의 덧댄 무덤들에 의해 그 외형이 이른바 연접식 구조를 갖추게 되었음.
⑤ 제58호분의 북편에서도 봉분이 유실된 별도의 고분들이 다수 유존하고 있음을 확인함.
• 이번의 제58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과 기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사적으로 지정된 대구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됨.
- 향후계획
• 앞서 조사된 제56호분과 이번에 조사된 제58호분의 전모가 확인되었으며, 두 고분 사이와 주변에 연접 조성된 고분들의 축조관계가 밝혀짐으로써 봉분을 복원 정비하는 기초자료가 마련됨.
• 제58호분의 북편에서도 별도의 고분들이 다수 유존하고 있어, 제58호분의 복원정비에 앞서 이 고분들에 대한 추가발굴조사가 필요함.
대구광역시 북구청∙(재)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대구 구암동고분군 제58호분 발굴조사 내용을 오는 11월 24일(화) 오후 2시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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